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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차관 “尹 악수 둬”…텔레그램방 등장하는 ‘이종근2’ 놓고 논란

이용구 차관 “尹 악수 둬”…텔레그램방 등장하는 ‘이종근2’ 놓고 논란

기사승인 2020. 12. 0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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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개정안 논의를 위한 법제사법위원회 비공개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참석해 문자메세지를 주고받고 있다./사진 = 사진기자단 제공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인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윤 총장이 4일 검사징계법 헌법소원을 두고 텔레그램 메시지 대화방에 “악수인 것 같다”고 말한 것이 포착됐다.

특히 해당 대화방에는 ‘이종근2’라는 아이디가 등장하는데, 이를 두고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해 ‘논의방’이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조두현’이라는 이름의 인물로부터 ‘이 초식은 뭐죠? 징계위원회에 영향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고 “윤 악수인 것 같은데, 대체로 이것은 실체에 자신이 없는 쪽이 선택하는 방안 인데요”라고 답했다. 윤 총장은 이날 검사징계법 조항 일부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그러자 ‘이종근2’라는 이름의 인물이 “네 차관님”이라고 답한 장면이 기자들에게 포착됐다.

대화방에 등장하는 ‘조두현’은 조두현 법무부 장관정책보좌관인 것으로 보인다. 또 ‘이종근2’를 두고서 법조계에서는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부장은 법무부 검찰개혁 추진지원단 부단장 등을 역임하는 등 정부의 검찰개혁 추진에 전면으로 나서고 있는 인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해당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법무부는 “차관의 휴대폰에 저장된 ‘이종근2’는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라고 해명했다. 이 부장과 박 담당관은 부부 사이다. 법무부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아내인 박 담당관이 ‘이종근2’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셈이 된다.

이 부장 역시 “법무부 차관 대화방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전혀 아니다”라며 “저는 차관과 어떠한 대화방을 개설한 사실이 없고, 해당 대화에 참여한 사실도 전혀 없으며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후 3시2분께 차관님께 부임 인사를 드렸는데 차관님이 전화를 받지 못해 ‘죄송합니다. 지금은 통화할 수 없습니다’라는 응답 메세지를 보내 제가 ‘네 차관님 감사합니다’라고 문자 메세지를 드린 사실이 있다. 제가 텔레그램 대화방에 들어가 있을리가 없다”고도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대화 내용은 이날 오후 2시6분께 이뤄졌으나, 박 담당관이 텔레그램에 가입한 시점은 이날 오후 2시57분께인 것으로 알려져 법무부와 이 부장 측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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