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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는 시대 활짝, 中 다시 디지털 위안 실험

현금 없는 시대 활짝, 中 다시 디지털 위안 실험

기사승인 2020. 12. 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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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 선전에 이어 장쑤성 쑤저우에서, 액수는 2배 늘어
중국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CBDC) 공식 도입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다시 한번 대규모 공개 시험에 나설 예정으로 있다.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실시될 이번 시험은 지난 10월 11일 광둥(廣東)성 선전에 이은 두번째로 현금 없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크게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설 경우 내년부터는 더욱 많은 지역에서 실험이 이뤄진 후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중국 인민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 광둥성 선전에 이어 장쑤성 쑤저우에서도 사용 시험이 진행될 예정으로 있다./제공=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쑤저우 당국은 최근 발표한 공고를 통해 인민은행과 공동으로 시민 10만 명에게 200위안(3만 4000원), 총 2000만 위안어치의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준 후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쑤저우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 시험에 참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 당국은 이미 5∼6일 참가 신청을 받은 바 있다. 11일 추첨 결과가 공지될 예정이나 선전의 사례로 볼 때 시험에 참가할 시민은 500만 명 전후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험 참가 경쟁률이 50 대 1이라는 얘기가 된다. 1차 시험과 비교해 참가 인원과 전체 액수 면에서 규모가 배로 커져 관심 역시 고조됐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0 위안을 손에 쥐게 될 시민들은 이달 11∼27일 쑤저우의 1만여 개 지정 상업 시설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처음으로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東)도 참여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상업시설 외에 온라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디지털 위안은 수년 전부터 완전히 대세로 굳어진 간편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나 알리페이와 상당히 비슷하다. 선전의 일부 사용자들이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차이는 확실히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을 연결하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확실하게 실험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지털 위안이 광범위하게 보급돼 정착이 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국이 작심하고 세계 최초로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국가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는 나름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가능성 역시 상당히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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