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中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120만회 분량 인니 수출

中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120만회 분량 인니 수출

기사승인 2020. 12. 07. 15: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중국 언론은 외신 인용 보도, 희한한 상황
중국 제약사인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20만회 분량이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60만 여명에 가까운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1만 8000여 명이 발생한 인도네시아는 빠르면 내년 초 일부 자국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백신의 안정성이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다소 성급한 행보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clip20201207145542
중국 시노백의 임직원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최근 인도네시아에 120만회 분량을 인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환추스바오.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백신 도착 사실은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발언으로 확인됐다. 조코위 대통령은 전날 밤 “지난 8월부터 (서부 자바) 반둥에서 임상시험 중인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120만 회 분량이 이날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완성된 형태의 백신과 별개로 1500만 회 분량의 백신 원료를 이달 중, 3000만 회 분량의 원료를 내달 들여와 국영 제약사 바이오 파르마가 생산할 예정으로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인도네시아가 코로나19 백신 문제를 중국에 일임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발언이다. 인도네시아는 조만간 또 다른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백신도 도입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이미 우선 접종 대상으로 의료진과 구급대원, 군·경 등 350만 명을 확정해놓았다. 이어 종교, 지역사회 지도자 등 500만 명을 2순위, 교사 400만 명을 3순위 접종 예정자로 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공무원과 국회의원 등 200만 명과 기초수급자 등 8600만 명은 각각 4, 5순위로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백신 인도 사실만 놓고 보면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노백의 백신은 아직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에서 시험 접종을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결과는 발표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의 경우 반둥에서 진행 중인 3상 시험이 끝나려면 아직 보름 이상 더 필요하다. 인도네시아에 백신을 보냈다는 사실과 관련한 중국 보건 당국이나 시노백의 공식 발표가 없는 것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일부 중국 보건 전문가들은 시노백의 백신이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잇따를 경우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