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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어찌하오리까…최태원 회장의 고심

[취재뒷담화] 어찌하오리까…최태원 회장의 고심

기사승인 2020. 12.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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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워 SK회장
최태원 SK 회장
내년 3월 예정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의 임기만료가 다가오면서 차기 회장에 대한 하마평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최태원 SK 회장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결단만 남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최 회장은 재계 맏형으로서 최근 4대그룹 총수 모임을 주도하며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사회적 가치 등을 내세우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이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4대그룹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탈퇴한 상황이라 현재 대한상의가 정부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어 재계에서도 그의 회장직 수락을 내심 바라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대기업을 옥죄는 ‘경제 3법’ 등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라도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직 수락이 필요합니다. 최 회장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지난 10월 안동에서 열린 인문가치포럼 기조연설에서도 최 회장은 ‘총수’가 아닌 ‘기업인’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인을 대상으로 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은 물론 주어진 새로운 책임과 역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혀 대한상의 차기 회장 수락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의견도 분분했습니다.

하지만 SK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부에서 회의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직 수락이 SK 경영활동에 실질적인 득이 될 지가 미지수라는 거지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과거 최 회장의 선친인 고(故)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회장 시절 김영삼 정부에 금리인하·규제해소 등을 주장하다 세무조사를 받은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대한상의의 회원사 98%가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으로 구성돼 있는데, 대기업의 입장과 반대되는 각종 제도와 법안 등을 과연 내세울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대한상의 차기 회장 선임을 논의하는 회장단 회의는 이달로 예정돼 있으나 코로나19에 내년 1월로 미뤄질 수 있습니다. 내년 2월 회장 추대까지 시간적 여유는 충분합니다. 이래저래 고민만 깊어지는 최 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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