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최악 위기 中 자동차 산업 기사회생 조짐 대두

최악 위기 中 자동차 산업 기사회생 조짐 대두

기사승인 2020. 12. 09. 22:5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지난 11월 전년 동기 대비 8% 판매 증가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충격으로 더욱 암울한 상황에 직면했던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기사회생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잘 하면 극적인 반전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도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내년부터 다시 활기를 되찾으면서 오랫동안 중국 경제를 견인하던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clip20201209225830
베이징의 한 자동차 매장.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베이징상바오.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원래 상당한 경쟁력이 있었다고 단언해도 좋다. 시장이 워낙 컸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외국 유명 브랜드들과의 합작이 큰 매력으로 작용,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완전 성장일로만 달렸다. 하지만 2∼3년 전부터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상황이 갑작스레 달라지기 시작했다.

베이징의 유력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의 9일 보도에 때르면 우선 업체들의 평균 공장 가동률이 70% 전후로 떨어졌다. 이는 금세기 최악의 기록이었다. 이러니 파산에 이르는 업체들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벤츠와의 합작사로 유명한 랴오닝(遼寧)성의 국영기업 화천(華晨)자동차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도저히 파산에 이르면 안 되는 업체이나 어쨌든 최근 업계에서 가장 불운한 브랜드가 되고 말았다.

이외에도 파산한 업체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내년에는 최소한 50여개 이상의 중소 업체들이 파산할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에 대두한 것은 당연한 현실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11월 업계 상황은 이런 우려를 잠재우기에 부족하지 않은 것 같다. 전년 동기에 비해 8%나 판매가 신장한 것. 대수로는 208만1000대가 팔렸다.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서프라이즈 실적이 아닌가 보인다.

12월에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만약 계속 현재의 판매 기조를 이어갈 경우 내년의 상황도 좋을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자동차 전문가 동젠쥔(董建軍) 씨는 “업황이 나쁘지 않다. 앞으로도 이 기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비관적 상황에서 탈피할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면서 향후 상황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중국 경제는 보복 소비의 결과로 인해 10% 가까운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만약 예상대로라면 자동차 시장도 오랜만에 부진을 벗어나면서 폭발적 모습을 보이지 말라는 법이 없다. 보다 긍정적 시각으로 보면 영 끝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긴 터널을 벗어나는 형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