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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방역의 기적, 臺 성장률 29년만 中 추월

모범 방역의 기적, 臺 성장률 29년만 中 추월

기사승인 2020. 12. 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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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가능성도 높아
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범 방역을 통해 일군 경제력으로 올해 29년만에 중국보다 높은 2.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경제성장률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대만에게는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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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야시장 전경.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방역에 성공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경제 성장으로 이어졌다./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대만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대만은 지난 91년 이후 줄곧 성장률 면에서는 중국에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지난해만 해도 6.1%를 기록한 중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73%에 그쳤을 뿐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도래하기 직전인 올해 초 예상치도 6% 대 2% 중반으로 전망된 바 있었다. 30년 째 중국에 뒤쳐지는 것이 뻔했다.

그러나 올해 초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창궐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이때 대만은 앞뒤 재지 않고 바로 중국발 입국을 차단하는 강수를 뒀다. 당초 무리 아니냐는 의견이 없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이게 신의 한수가 됐다. 13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725명, 사망자가 7명에 지나지 않는 방역 모범 사례가 된 것이다. 대만 경제는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거의 없었다. 더 나아가 재택근무 확산으로 노트북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기기 업체들이 ‘코로나19 특수’까지 누렸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도 한몫을 했다. 화웨이(華爲) 등 미국 정부가 지정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들이 TSMC를 비롯한 대만 업체에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대거 주문한 탓에 어부지리를 누린 것이다. 홍콩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최근 올해 성장률 목표 전망치를 당초보다 0.1%P 높은 2.5%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반해 중국의 전망치는 아무리 높게 잡아도 2.2%를 넘지 않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2% 정도를 합리적인 전망치로 보고 있다.

물론 V자 반등을 통한 경기 과열이 예상되는 중국의 상황을 보면 내년에는 다시 숫자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도래는 적어도 대만 경제에 있어서 만큼은 신의 축복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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