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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KDB인베스트먼트 ‘기업 구조조정 전담 기업’ 역량 보여줘야

[취재뒷담화]KDB인베스트먼트 ‘기업 구조조정 전담 기업’ 역량 보여줘야

기사승인 2020. 12.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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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중심의 구조조정을 시장과 민간이 주도하는 구조조정으로 가는 데 있어 가교 역할을 하겠다”

작년 7월 KDB인베스트먼트가 공식 출범하며 이대현 초대 사장이 밝힌 포부입니다. 그러나 출범 이후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모기업인 KDB산업은행이 진행하는 M&A에 참여하면서 ‘셀프 매각’ 논란까지 휩싸였습니다. 이제는 KDB인베스트먼트가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로의 면모를 보여줘야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첫 시험 과제였던 대우건설에 대한 구조조정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채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한진중공업 등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매각까지 뛰어들면서 시장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KDB인베스트먼트가 산업은행의 100%자회사라는 점에서 ‘결국 부모가 팔고 자식이 사들이는 구조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이들은 엄연히 분리된 법인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설명하지만, 시장의 생각은 다릅니다. M&A 과정에서도 KDB인베스트먼트가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죠.

KDB인베스트먼트는 애초에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설립한 회사입니다. 산업은행 출자회사 중 사업 구조조정이 필요한 회사의 지분을 이관하거나 인수해 기업가치를 올려 매각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죠. 이들이 매각전에 참여한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였습니다.

이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야심작이기도 했습니다. 산업은행이 구조조정을 할 때는 재무적인 부분은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산업에 대한 이해도는 낮아 영업력 및 기업가치 제고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인 거죠. 실제 인력을 살펴봐도 총 15명으로 구성된 KDB인베스트먼트는 이 사장 등 2명 정도를 제외하고 컨설팅, 전략기획 등 모두 전문가로 구성돼있습니다.

KDB인베스트먼트가 구조조정 기업의 가치를 높여 제 값에 매각하는 등 선순환 사례들을 보여준다면 시장의 부정적인 시각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KDB인베스트먼트가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일 없이 국내 굴지의 구조조정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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