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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 ‘종편’보다 바른 정치로 국민 공감 사길

[사설] 민주당, ‘종편’보다 바른 정치로 국민 공감 사길

기사승인 2020. 12. 2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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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보도·교양·예능을 아우르는 민주당 방송국 ‘민주종편’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민주당 혁신위원회는 20일 미디어 플랫폼 확대에 방점을 둔 1차 혁신안을 내놨는데 이 중 하나가 종편방송이다. 2018년 11월 오픈한 당의 유튜브채널 ‘씀TV’를 확대 개편해 직접 방송을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종편을 만들지는 봐야겠지만 비판적인 말이 나온다.

민주당 혁신위는 “더 민주적이고, 유능하고, 책임 있는 정당으로 혁신”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토론과 협력을 활성화하겠다”며 스마트플랫폼 전국화, 민주당 넷플릭스, 민주당 방송국, 디지털매거진, 전당원 온라인 청원시스템, 당무 현대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배 의원은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정당의 방송 운영은 도전적”이라며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방송은 지상파든 종편이든 공정성이 가장 중요한데 민주당 종편은 성격상 정파성이나 편파성 시비가 일 가능성이 크다. 종편이 더 필요하다면 희망하는 언론사나 기업, 혹은 단체에 주면 된다. 이권이 걸린 종편을 여당이라고 해서 허가한다면 특혜이면서 불공정의 문제가 불거진다. 민주국가에서 집권 여당이 방송국을 운영하는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최근 여당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민주 종편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부 여당의 정책이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시장과 맞지 않는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집값 폭등, 의석수를 이용한 무모한 입법독주, 추미애 장관의 무리한 윤석열 검찰총장 압박, 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봐야 한다. 국민과 거리감이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이 종편을 운영하겠다고 하면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멋있는 정치로 국민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기보다 종편으로 여론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은 극렬 지지층을 빼면 공감하기 어렵다. 홍보에 매달린다고 당이 혁신되는 것도 아니다. 혹시라도 종편이 재집권을 위한 것이라면 잘못된 발상이다. 민주당은 국정을 이끄는 정당이지 이익을 추구하는 방송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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