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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이슈]한한령도 BTS는 못막아, 中 라디오 다이너마이트 방송

[아시아이슈]한한령도 BTS는 못막아, 中 라디오 다이너마이트 방송

기사승인 2020. 12. 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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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런민라디오 국제음악채널 21일 오전에
공식적으로는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풀지 않고 있는 중국에서 한 방송사가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21일 오전 방송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방송사는 베이징시가 직영하는 베이징런민(人民)라디오 국제음악채널(Metro Radio)로 정부 산하매체로서는 처음으로 BTS를 소개한 셈이 됐다.

메트로
BTS의 노래를 방송한 Metro Radio의 스튜디오 모습./제공=Metro Radio 홈페이지.
중국 문화산업 관련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그동안 BTS의 콘서트 등 영상 콘텐츠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나 불법 채널을 통해 우회적으로 소개된 적은 있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중국 정부 산하매체에서 방송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이 때문에 업계 일부에서는 한·중 관계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면서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한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인징메이(尹京美) 사장은 “지난달 말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방한 때 약 4년 만에 한국 모바일 게임기업 컴투스의 주력 게임 ‘서머너즈 워’의 외자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가 발급된 바 있다. 이번 경우 역시 비슷하게 봐도 좋을 것 같다”면서 이번 관영 방송의 BTS 소개가 일단 좋은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BTS와 관련 콘텐츠는 일반적 한류 콘텐츠 이상의 의미가 있다. 뭔가 조짐이 좋다”면서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BTS가 중국 관영 매체에 등장했다고 해서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됐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나름 긍정적인 신호이기는 하나 앞으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방송한 Metro Radio는 지난 2015년 5월 18일 설립된 영문 음악채널로 출퇴근 시간대에 유독 많은 청취자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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