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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백신 이미지 벗어라! 中 외국인에도 접종 계획

물백신 이미지 벗어라! 中 외국인에도 접종 계획

기사승인 2020. 12. 2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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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할 경우 혜택 등 제공할 가능성 있어
중국은 경제 규모로는 대국이나 국가적 신뢰도는 높다고 하기 어렵다. 아니 짝퉁이나 질 낮은 제품들이 범람하는 현실을 보면 상당히 낮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이런 이미지는 단기간에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 각고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최근 속속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가 바닥을 기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지 않나 싶다. 중국이야 자화자찬하고 있으나 서방 세계의 시각은 부정적이기만 하다. 심지어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산 백신을 물백신으로 조롱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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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최근 청년 지원자가 백신 임상 시험에 임하고 있다. 조만간 외국인들도 접종을 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제공=광밍르바오(光明日報).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중국 당국이 특단의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게 바로 중국 내 외국인들에게도 접종을 실시하는 카드가 아닌가 보인다. 한마디로 중국산 백신 접종 대상에 외국인도 포함시켜 신뢰도 제고에 나서려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베이징 소식통의 22일 전언에 따르면 최근 일부 한국인을 비롯한 상당수의 외국인들은 중국 위생 당국으로부터 백신의 접종 의사 여부와 관련한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외국인이 백신을 맞을 경우 일거에 전 세계의 의구심을 불식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꺼내든 용단이 아닌가 보인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독일인 H 씨는 “중국이 외부의 시선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최근 위생 당국이 나를 비롯한 주변 지인들에게 백신 접종의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왔다”면서 중국 당국이 외국인들에 대한 접종 카드를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어느 정도의 외국인들이 중국 위생 당국의 조치에 호응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분위기로 볼 때 많지는 않아도 일부는 호응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 상당수는 중국과의 이런저런 관계를 고려, 접종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접종에 협조적일 경우 중국 당국으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혜택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이를테면 세금, 체류 문제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보인다.

중국은 가장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은 국가로 손꼽힌다. 또 매를 먼저 맞은 만큼 백신 개발 등에서도 발군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신뢰 면에서는 의문부호가 찍히고 있다. 뭔가 신뢰도 제고를 위한 한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로 볼 때 외국인들에게도 백신 접종을 타진한 것은 나름 신의 한수가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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