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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백신 5백만 명 돌파,,,백신 종류만 15개

중국 코로나 백신 5백만 명 돌파,,,백신 종류만 15개

기사승인 2020. 12. 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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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임상 시험, 5개 최종 3상 단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접종에서도 글로벌 선두주자를 자처하고 있다. 경제 통신 블룸버그 등의 23일 보도를 종합하면 자국민 접종 실적에서도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해,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백신을 접종한 나라가 됐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미국에 비하면 미미하기 때문에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대규모 백신 개발과 접종에 나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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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시노백의 생산 현장. 시제품을 일부 중국인들에게 접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제공=환추스바오.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의 종류도 많다.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23일 국무원 합동 백신연구개발반 공작조 정중웨이(鄭忠偉) 주임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노백과 시노팜을 포함해 무려 15개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최종 단계인 3상 시험 중인 것만 5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발 속도는 말할 것 없고 종류도 그 어느 국가보다 많다.

자국민에 대한 접종 속도 역시 놀랍다. 지난 19일 66만 명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 이후 빠른 속도로 100만 명을 돌파하더니 연말연시 5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언론과 방역 전문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내년 춘제(春絶·구정) 무렵인 2월 15일을 전후해서는 5000만 명 접종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때까지 해외에도 4억 도스를 수출할 예정이라고 중국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물론 “백신의 효능과 자세한 데이터는 아직 부족하다”는 양잔추(楊占秋)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대학 바이러스연구소 교수의 말처럼 중국산 백신은 문제가 전혀 없다고는 하기 어렵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부작용도 상당수 나타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페루에서 중국산 백신을 맞은 사람이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갑작스런 마비증상을 보이거나, 브라질에서 임상시험 중에 1명이 사망하기도 했는데 중국 당국은 백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백신의 정확한 효능과 임상시험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럼에도 중국이 백신 개발과 접종에 공격적 행보에 나서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신냉전 상대국인 미국에게만큼은 더 이상 밀릴 수 없고, 이 경쟁에서 진다면 예기가 꺾여 대미 항전의 분위기가 급속도로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진원지라는 오명과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도 한가지 이유로 꼽는다. 현재 과학적으로 코로나19가 어디에서 발원했는지는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당연히 모든 기전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 전까지는 중국과 우한이 덤터기를 쓸 수밖에 없다. 고의는 아니라 하더라도 유감은 표명해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이 상황에서 백신 개발과 보급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다.

내년도 경제 회복을 위해서도 어떻게든 조기에 코로나19를 종식시켜야 하는 입장이다. 차제에 백신굴기와 백신몽을 구호로 내세운다는 자각도 있어서 중국의 코로나 백신 개발 및 접종 속도전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업그레이드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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