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초비상 베이징 왕징, 한국인 전원 코로나19 검사

초비상 베이징 왕징, 한국인 전원 코로나19 검사

기사승인 2020. 12. 26. 14:1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아직은 양성 나오지 않아. 낙관은 금물
중국 수도 베이징의 코리아타운인 왕징(望京) 인근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중국 당국이 핵산 검사와 통제 조치를 강화함에 따라 베이징 교민 사회에 초비상이 걸렸다. 불안함은 말할 것도 없고 불편함 역시 과거 느껴보지 못했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검사
26일 오전 베이징 왕징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한국인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제공=한국 언론사 베이징 특파원단.
분위기는 베이징 위생 당국의 결정애 따라 왕징 거주자 전원이 26~27일 의무적으로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주중 한국 대사관과 베이징 한국인회 관계자들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당연히 주민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한국인들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왕징에 거주하는 교민 전원은 이번 주말까지 여권 등을 소지한 채 거주하는 해당 아파트 단지 내에설치된 임시 시설에서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왕징 일대에 사는 교민과 한국 기업 주재원들의 수는 대략 3만여명에 이른다.

베이징 한인 사회는 지난 1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발, 6월 신파디(新發地) 시장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번의 경우는 그러나 당시보다 훨씬 더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1월과 6월에는 이번과 같은 대규모 검사가 실시되지 않았다. “그동안 왕징은 비교적 안전지대에 속했다. 전수 검수를 받은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은 다른 것 같다. 졸지에 수만여명의 교민이 핵산 검사를 받게 됐다. 왕징 전체로 따지면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라는 교민 김동근 씨의 말이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한편 베이징시 위생 당국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인 주재원 1명이 한국 귀국 후 무증상 감염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밀접 접촉자 43명과 근무지 및 거주지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 결과는 완벽하다.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와 관련, 한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왕징을 대상으로 한 검사는 한국인 주재원의 귀국 후 확진 사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