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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아모레퍼시픽 한율, MZ세대 사로잡은 달빛유자

[미니인터뷰] 아모레퍼시픽 한율, MZ세대 사로잡은 달빛유자

기사승인 2020. 12. 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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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현 아모레퍼시픽 한율 BM팀 '달빛유자' 담당
코로나 시대, 필수로 자리잡은 홈케어
브랜드 리프레임→2534 소비자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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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현 아모레퍼시픽 한율BM팀 달빛유자 담당이 달빛유자 라인의 마스코트 고양이 ‘달자’ 인형을 소개하고 있다. 정 담당은 올해 달자를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사진=아모레퍼시픽
한율의 ‘달빛유자수면팩’이 올해 6개 뷰티 어워드에서 24관왕에 올랐다. 국내 최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화장품 성분공유 플랫폼 ‘화해’, 뷰티랭킹 플랫폼 ‘글로우픽’ 등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덕분이다. 수면팩 중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수상 실적이다.

정지현 아모레퍼시픽 한율 BM팀 ‘달빛유자’ 담당은 27일 아시아투데이와 서면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피부가 받은 자극을 집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컸던 한 해였다”며 “달빛유자수면팩 역시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사내에서 직원간 호칭을 이름으로 통일해 직급이 따로 없다.

한율의 달빛유자 라인은 수분감과 진한 유자향이 특징이다. 정지현 담당은 “달빛유자수면팩의 향과 색을 내는 천연 유자껍질 오일을 아모레퍼시픽 연구소에서 받아 처음 향을 맡았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단순히 피부가 촉촉해진다는 화장품으로서 기능을 넘어서는 감성적인 효과를 고객들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달빛유자수면팩 구매 창에는 ‘향만 맡아도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한율은 조용하지만 강한 브랜드다. H&B스토어와 온라인 채널에서 한율만 즐겨 찾는 충성 고객도 적지 않다. 충성고객의 대부분은 25세부터 34세까지다. 이들을 부르는 애칭은 ‘율무’다. 올해 한율 소셜네트워크 채널에서 공모를 거쳐 탄생한 이름이다. 달빛유자수면팩, 어린 쑥 미스트와 수분크림, 빨간쌀 진액 에센스를 여러 병 사용해 인증하는 ‘진짜 팬’들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전사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밀레니얼세대(1980년~1990년대 중반 출생) 고객 확보, 온라인 채널 확대를 이미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한 번의 변화를 거친 점도 한율에 주목한 이유다. 정 담당은 “한율은 2008년 론칭 당시 한방 콘셉트의 브랜드였지만 2014년 ‘한국 자연주의 브랜드’로 리프레임을 거치면서 주요 타깃 고객이 25-34로 젊어졌다. 이후에도 변화된 브랜드 정체성 소통을 위해 제품 패키지 디자인, 모델, 광고 등 여러 변화를 꾀해왔다”고 설명했다. 쉽게 표현해 ‘리프레임’이지만 한 번 태어난 브랜드가 타깃 고객을 낮추는 일은 뼈를 깎는 것보다 어렵다.

달빛유자는 한율의 대표 라인 중에서는 막내다. 빨간 쌀, 어린 쑥 다음으로 2018년 소비자와 만났다. 정 담당은 “고흥 유자의 향과 색을 그대로 화장품에 구현할 수 있는 원료가 개발되면서 제품이 탄생했고, 쌀과 쑥은 자연소재가 가진 효능과 효과에 집중해 만들어진 라인”이라며 “쌀과 쑥은 한국 식문화에서 친숙한 소재인데 익숙함에서 특별함을 재발견하는 관점으로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한율을 해외 소비자들도 더 많이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달빛유자수면팩 호응이 높기 때문이다. 달빛유자 라인의 신제품도 준비 중이다. 정 담당은 “고객들이 남겨주는 후기를 최대한 찾아보며 준비 중”이라며 “올해 큰 사랑을 보내 준 율무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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