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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채도 대국. 中 2조3000억 달러 빚더미 국가

외채도 대국. 中 2조3000억 달러 빚더미 국가

기사승인 2020. 12. 2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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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고는 3조2000억 달러
중국은 모든 면에서 대국일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다. 그렇지 못하면 솔직히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외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해도 괜찮다. 실제로도 그런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웬만한 선진국의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을 수도 있는 2조3000억 달러에 근접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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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외채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만평을 보면 외환위기에 봉착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시점의 중국 대외채무 잔고는 정확하게 2조294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말에 비해 1620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분기로는 7분기 연속 증가한 것이 된다. 단순하게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올해 말에는 2조5000억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내역을 보면 상황이 크게 좋다고 하기 어렵다. 단기 외채 잔고가 1조2956억 달러로 무려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중장기 외채 잔고는 9986억 달러로 전체의 44%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국가외환관리국 왕춘잉(王春英) 대변인은 “국제 투자자가 안정적으로 중국 채권 보유를 늘리면서 외채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채무증권 투자 주체로 보면 대체로 외국 중앙은행이 장기자산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이라고 해야 한다”면서 상황을 낙관적으로 분석했다.

그의 말이 반드시 틀린 것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더구나 외견적으로 보면 외환보유고도 3조2000억 달러에 이르는 만큼 위기 상황은 아니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깊이 들어가면 얘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단기 외채가 만만치 않다. 여기에 일부 외환보유고는 쉽게 회수하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진짜 마냥 낙관만 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만약 외환위기가 도래한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중국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벌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 IMF가 파산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이처럼 외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일부 비판적인 학자들은 정부 당국이 외채굴기, 외채몽에 눈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중국 정부 당국이 비판적 시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결론은 별로 어렵지 않게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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