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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가 아낀 가수 10년만 컴백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가 아낀 가수 10년만 컴백

기사승인 2021. 01. 02.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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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中 스타 쑨웨, DJ 부부 양녀로 아껴
중국의 가수 쑨웨(孫悅·49)는 한때 대단한 스타로 손색이 없었다. 1994년 발표한 ‘주니핑안’, 즉 ‘너의 평안함을 기원해’라는 가요가 지금도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애창곡 중 하나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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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고 이희호 여사와 함께 포즈를 취한 쑨웨. 양어머니와 양딸 관계로 알려져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그녀는 한국과도 엄청난 인연이 있다.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를 중국어로 번안, 중화권에 크게 히트시킨 주인공이 바로 그녀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는 그녀를 양녀로 생각했다. 그녀 역시 한창 활발하게 활동할 때는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양녀로 자처했다. 그녀가 20여년 전 한국관광홍보대사로 임명됐던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이후 그녀는 10여년을 더 활약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 그야말로 느닷 없이 활동을 중단한 것이다. 사실상 은퇴를 했다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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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웨가 웨이보에 올린 글과 사진들. 복귀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다./제공=쑨웨 웨이보.
10년 세월은 길었다. 그녀가 대중의 기억 속에 한때의 대단한 스타로 기억되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나이 50세를 바라보는 만큼 더 이상 대중 곁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도 불가능한 듯 보였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해 연말 자신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을 통해 컴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게다가 신곡을 녹음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들도 웨이보에 올리면서 곧 복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까지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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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웨와 그녀의 아들. 그녀가 웨이보에 올린 사진이다./제공=쑨웨 웨이보.
그녀는 이제 50대를 바라본다. 젊을 때의 경쟁력은 기대하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는 속담으로 미뤄볼 때 올드팬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모을 수는 있을 전망이다. 그녀와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아는 중국 내 한국인들 역시 많은 기대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녀가 단순히 복귀에 그치지 않고 각별히 파이팅을 해야 하는 이유가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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