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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빼는 재주 없다, 中도 코로나19 아슬아슬

용 빼는 재주 없다, 中도 코로나19 아슬아슬

기사승인 2021. 01. 0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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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산발적으로 확진자 나와
속된 말로 용 빼는 재주 없다는 말이 있다. 요즘 중국에서는 이 말이 괜한 게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그동안 방역을 잘해오기는 했으나 중국 역시 전 세계 대부분 국가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노출된 채 아슬아슬한 국면에 직면한 것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확진자 수를 보면 분명해진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준으로도 해외 유입 14명을 제외할 경우 8명의 추가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발생 지역은 베이징과 랴오닝(遼寧)성으로 각각 1명과 7명의 환자가 나왔다. 양 지역은 지난달 중순부터 지속해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중요한 점은 랴오닝성보다 베이징의 상황이 더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이 아닐까 보인다. 전체 시민의 10%에 달하는 200만명 전후가 핵산 검사를 받은 사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날 역시 1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감염자는 베이징의 코리아타운인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 인근 순이(順義)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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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코리아타운인 차오양구 왕징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코로나19의 재창궐 가능성 때문에 다시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이에 따라 거의 긴급사태가 벌어졌다고 해도 좋을 왕징은 긴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각종 건물들에 대한 방역 작업이 잇따르고 있을 뿐 아니라 대다수 아파트 단지들의 경우 봉쇄에 가까운 통제가 이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현재 격리 중인 교민 K 모씨는 “통제가 상상 이상이라고 봐도 좋다. 격리돼 있는 이들은 아예 당국으로부터 감시를 받고 있다. 시간별로 자신의 상황을 동영상으로 찍어 당국에 보고하는 경우까지 있다. 심지어 밀접 접촉자는 베이징을 벗어나서도 계속 통제를 받고 있다”면서 현재 처한 상황을 어려워하고 있다.

이날 베이징 위생 당국은 중위험 지역 1곳을 순이에 추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에는 베이징 6곳, 랴오닝성 26곳, 헤이룽장(黑龍江)성 2곳 등 모두 34개 지역이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으로 지정됐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라는 말을 실감하는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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