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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태국서도 영국발 변이 감염자…캄보디아 “국경감시 강화”

베트남·태국서도 영국발 변이 감염자…캄보디아 “국경감시 강화”

기사승인 2021. 01. 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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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Thailand <YONHAP NO-3186> (AP)
지난달, 코로나19 지역 사회 감염이 대거 발생한 태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의 모습./제공=AP·연합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베트남과 태국에서도 발견되고, 태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국경을 접하고 있는 캄보디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4일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돌아온 이주 노동자들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자 캄보디아 당국이 국경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또한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베트남과 태국에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자 보건 당국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캄보디아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귀국한 이주 노동자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지난달 말 영국에서 베트남으로 입국한 여성과, 태국으로 입국한 영국인 가족 4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도 언급하며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캄보디아에도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두 국가와의 국경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달 24일 영국에서 귀국한 베트남 여성에게서 처음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태국 역시 최근 영국인 가족 4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양국 보건 당국은 “이들은 모두 입국 후 즉시 격리됐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로 확산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캄보디아 보건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특히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태국에서 일하고 있는 캄보디아 노동자들은 태국 당국의 지시를 준수하고, 타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도망치는 등 방역·격리수칙을 위반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태국과의 접경 지대에 경찰과 군병력을 대거 배치해 촘촘한 국경 감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주 노동자들은 국경 검문소를 통해 귀국해야 하며 귀국 후 14일 동안 격리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불법으로 국경을 넘고, 격리를 피하는 경우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벌받을 것”이라 경고했다.

한편 동남아시아 국가 중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태국에서는 연말 연초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해 보건 당국이 봉쇄령에 준하는 강력한 조치들을 잇따라 취하고 있다.

4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4일부터 방콕을 비롯한 레드 존(코로나19 위험지역) 28개 주(州)에서 휴교 및 영업 중단 조치를 골자로 하는 억제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 및 교육기관은 문을 닫고, 술집·노래방 등 유흥업소들은 영업을 중지하게 된다.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연회·집회·세미나 등도 금지된다. 전날 태국에서는 3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누적 확진자는 769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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