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취재뒷담화] 구광모 회장, ‘LG 팬덤’ 강조한 이유

[취재뒷담화] 구광모 회장, ‘LG 팬덤’ 강조한 이유

기사승인 2021. 01. 06.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 LG 디지털 신년사 영상 캡처 (1)
구광모 LG 대표의 디지털 신년 영상 메시지 스틸 컷./제공=LG전자
기업 신년사를 보면 항상 고민이 생깁니다. ‘혁신 성장’ ‘정도 경영’ ‘디지털 역량 강화’ ‘퀀텀 점프’ ‘미래 먹거리 발굴’ 등 크고 다양한 포부를 담은 좋은 이야기들이 가득하지만, 정작 이 중 무엇을 강조해야할지 감을 잡기 어려울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올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년사는 쉽고 명쾌해 고민을 덜어준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고객에 대한 세밀한 이해와 공감, 집요한 마음으로 고객 감동을 완성해 LG의 팬으로 만들어 나가자.”

“고객을 LG의 팬으로 만들어 나가자”라는 한마디에는 혁신성장, 정도 경영, 퀀텀점프, 미래 먹거리 발굴 등 기업들의 모든 신년사가 담긴 느낌입니다. 고객을 우리 기업의 팬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따라가다 보면 혁신해야 할 부분도, 미래 먹거리도 누구보다 잘 볼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도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간단하지만 전혀 부족함이 없는, 40대 구 회장의 젊고 실용적인 면모를 고스란히 짐작할 수 있는 메시지입니다.

구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고객만 강조한 것도 이와 맞닿아 있습니다. 2019년 첫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임을 천명한 구 회장은 2020년 고객 가치 실천의 출발점으로 고객의 페인 포인트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구 회장이 초지일관 강조한 ‘고객에 대한 집요한 마음’은 한번 듣고 잊는 그저 그런 훈시가 아닌 임직원 뇌리에 확실히 각인되는 ‘집요한’ 메시지라는 생각도 듭니다.

올해 LG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변화를 맞게 됩니다. 지난해 12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을 분리한 LG에너지솔루션 출범을 시작으로 올해 5월 구본준 LG 고문의 지주사 독립, 7월 캐나다 자동차 부품 회사 마그나인터내셔날과의 합작사 출범 등 변화와 성장을 위한 과제가 첩첩이 쌓였습니다.

장애물도 있을 것입니다. LG는 이미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분사 때 국민연금과 소액 주주의 반대 파고를 한차례 넘었습니다. 최근에는 해외 행동주의펀드가 “소액주주들을 희생시키지 말라”고 하며 계열분리에 제동을 걸기도 했습니다.

계열 분리, 새 법인 출범 과정에 또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변화의 중심에 구 회장이 매번 강조하는 고객이 자리한다면, 궁극의 목표가 고객이라면 중간 중간 마주하는 어려움도 지나가는 바람으로 넘길 수 있을 것입니다. 신축년 새롭게 도약하는 LG의 팬도 덩달아 늘어가길 기대합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