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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이슈]일본, 7일 긴급사태 선포…의료시스템 붕괴 우려도

[아시아이슈]일본, 7일 긴급사태 선포…의료시스템 붕괴 우려도

기사승인 2021. 01. 0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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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Japan Daily Life <YONHAP NO-2934> (AP)
5일 일본 도쿄 거리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7일 긴급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다./사진=AP 연합
일본에서 병상이 부족해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백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의료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7일 긴급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에 이은 두 번째 긴급사태 선언이다. 긴급사태는 한 달 가량 발령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확산 상황에 따른 연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연말연시 모임에 따른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음식점의 영업시간 단축 유도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응하지 않는 영업장에 대해서는 업체 이름을 공표할 수 있도록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의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일본의 의료시스템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후생노동성의 집계에 따르면 수도 도쿄도의 중증환자용 병상 사용률은 7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병원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구급 환자 수용을 중단하기도 했다.

또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확보할 수 있는 병상 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봄보다 적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민간 병원들이 수익성이 낮은 코로나19 환자 수용을 꺼리면서 병상 부족 문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 경찰청은 병상과 의료인력이 부족해 입원하지 못하고 자택에서 대기하다가 갑자기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어도 122명은 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지난달에만 56명이 갑자기 상태가 악화해 숨졌다.

일본 정부는 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간호사 자격을 지닌 대학원생과 교원을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긴급사태 선언을 앞두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전날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15명, 사망자는 76명 발생하며 각각 기존의 신규 확진자(4520명), 사망자(64명)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로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만 4152명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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