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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무법천지’ 유튜브 채널…피해는 기업의 몫

[취재뒷담화] ‘무법천지’ 유튜브 채널…피해는 기업의 몫

기사승인 2021. 01.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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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양재동 본사/사진=이상원 기자
최근 한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허위영상으로 잘 나가던 식당이 폐업한 사실이 알려지자 유튜브 채널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앞서 또 다른 크리에이터 역시 수입차 관련 ‘주작방송’으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죠. 이처럼 유튜브 채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구독자 확보를 위해 갈수록 자극적인 주제와 허위영상 등이 난무하며 기업들도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현대차는 지난해 말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유튜브 채널 2곳에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유튜브에서는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현대차를 비방하는 영상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현대차의 일부 신차에 품질 문제가 발견됐고, 이로인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발생한 것을 사실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직원의 무책임한 대응은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죠. 하지만 업계에서는 일부 차량의 문제를 마치 현대차 모든 차량의 문제로 치부해버리는 듯한 방송은 적절치 않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현대차라는 브랜드가 국내에서 유독 안티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래도 여전히 현대차를 사겠다고?”나 “스스로 호구를 인정하는 꼴” 등 비아냥거리는 식으로 비난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것 입니다. 수입차 브랜드도 이제는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진 상황에서도 국내 소비자들의 약 70% 이상은 여전히 현대차에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 수 많은 소비자들을 진정한 호구로 만드는 것이 누구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분명 유튜브 채널들도 기업의 잘못을 지적하고 견제하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역할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자신들의 구독자수를 늘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극적인 방송, 그리고 단순 비난을 위한 비난은 이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결국 자극은 더한 자극으로만 만족되기 때문이죠. 이에 일반 방송과 같이 유튜브 방송에 대한 법규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현대차일 것 입니다. 올해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의 신년사 핵심 키워드는 미래 경쟁력 강화와 함께 품질, 그리고 고객이었습니다. 올해는 이 목표가 반드시 이뤄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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