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11월 경상수지 89.7억달러…7개월 연속 흑자(종합)

11월 경상수지 89.7억달러…7개월 연속 흑자(종합)

기사승인 2021. 01. 08. 11: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11월까지 누적 흑자규모 639.4억달러
이미 2019년 연간 흑자규모 넘어
원유·가스 등 에너지류 가격 하락 영향
"코로나19 이전보다 좋아진건 아냐"
20210108 2020년 11월 국제수지(잠정)설명회_001
이성호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0년 11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출처=한국은행
수출이 회복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줄어드는 등의 영향으로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0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1월 경상수지는 89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5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로, 전년동월(59억7000만달러)대비 30억달러(50.3%) 늘어난 수준이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유지한데는 수출 회복으로 인해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서비스 수지가 개선한 영향이 컸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73억9000만달러에서 95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특히 수출(470억2000만달러)이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한달 만에 전년동월대비 증가 전환한 것으로, 일평균 수출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수입(374억8000만달러)은 1년전 보다 4.2% 줄어, 전년동월대비 2개월 연속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수입은 에너지류 가격 약세 흐름이 나타나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운송수지 및 여행수지 등의 개선으로 전년동월 18억9000만달러에서 7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운송수지는 세계교역 회복에 따른 화물 운임 상승으로, 화물운송 수입이 늘어나면서 전년동월 2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4억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여행수지는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으로 출입국자수의 동반감소가 이어지면서 적자규모가 전년동월 9억5000만달러에서 5억달러로 줄어들었다.

본원소득수지는 외국인 직접투자와 관련된 배당금 지급에 따른 배당소득수지 적자 전환으로 흑자 규모가 전년동월 9억7000만달러에서 4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의 흑자규모는 639억4000만달러로 이미 2019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인 599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성호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그간의 추이를 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15년 1000억불을 소폭 넘은 후 줄어오다가 2019년 600억 달러 정도 수준이었다”며 “2020년 1~11월까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이미 2019년 연간 수준을 넘어섰는데, 가장 큰 요인은 원유, 가스 등 에너지류 가격의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요인을 제외하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통계상으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됐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좋아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89억5000만달러 늘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33억3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가 13억3000만달러 늘었다.

특히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모두 큰 폭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94억1000만달러 늘어났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 증가 규모는 2019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채권투자가 감소로 반전했지만 주식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4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