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금이 21억9000만달러 가량 빠져나갔다.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0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21억9000만달러 순유출됐다. 10월, 11월 순유입한데 이어 3개월만에 순유출로 전환한 것이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도 1억7000만달러 빠져나갔다. 지난해 9월(-1000만달러), 10월(-2억3000만달러), 11월(-4억5000만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 전환됐다”며 “주식자금은 차익실현성 매도 등으로 순유출 전환됐으며 채권자금은 대규모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차익거래유인 확대 등에 따른 민간자금 유입으로 순유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식과 채권 등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23억6000만달러 순유출됐다. 10월과 11월 연속 순유입을 이어오다 지난달 순유출로 전환한 것이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21bp(1bp=0.01%포인트)였다. 이는 11월(22bp포인트)보다 하락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지난 12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3.5원(변동률 0.32%)으로 지난해 11월 4.1원보다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