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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월성원전 국회 조사 검토” vs 국민의힘 “광우병 시즌2…원전수사 물타기”

민주당 “월성원전 국회 조사 검토” vs 국민의힘 “광우병 시즌2…원전수사 물타기”

기사승인 2021. 01. 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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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과방위4
박성중 의원 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원전 관련 가짜뉴스 퍼뜨리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월성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 수소가 검출됐다”고 밝힌 것에 대해 “월성 원전 수사 물타기와 조직적 가짜뉴스 퍼뜨리기”라고 주장했다. / 이병화 기자 photolbh@
검찰이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월성원전 부지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여야의 공방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수력원자력의 관리부실 여부에 대한 전면 조사를 요구하는 등 월성 1호기 조기폐쇄 정당성을 강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뉴스로 월성원전 수사에 물타기를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월성원전 부지 지하수가 삼중수소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한수원은 외부로의 유출이 없었고, 삼중수소 농도가 주민 건강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입장이지만, 삼중수소는 유전자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월성원전 관리체계에 허점이 있는 건 아닌지 정밀하게 점검해야 한다”며 “정부는 노후한 월성원전의 방사능 오염 규모와 원인, 관리 부실 여부를 전면 조사할 것을 주문한다. 국회 차원의 조사 필요성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당위성을 부각시키며 검찰 수사 압박에 대한 반격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외부유출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월성원전 부지 지하수에서 확인됐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라며 “이번 조사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월성원전 폐쇄는 불가피했음이 다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부에서 조기폐쇄를 정쟁화하며 불량원전의 가동 연장을 주장했다”며 “참으로 무책임한 정쟁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국회 조사 필요” vs 국민의힘 “원전수사 물타기 술수”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민주당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우병 시즌2가 시작됐다”며 “이 대표를 비롯한 여러 여당 정치인들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과학적 사실이 아닌 일부의 주장을 침소봉대해 국가와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민주당과 환경단체는 월성원전 부지에서 법적 기준의 18배가 넘는 삼중수소가 검출됐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번 가짜뉴스를 계기로 삼중수소는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원안위와 한수원을 통해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바나나 6개 혹은 멸치 1g (섭취한) 수준의 삼중수소를 괴담으로 유포해 원전수사에 물타기 하려는 저급한 술수를 멈춰야 한다”며 “가뜩이나 살기 팍팍한 국민들의 혼란을 부추기지 말고 국민 앞에 원전 국정농단을 즉시 사과하길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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