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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차파동 태국, 중국산 백신 접종 앞두고 장기전 대비

코로나19 2차파동 태국, 중국산 백신 접종 앞두고 장기전 대비

기사승인 2021. 01. 1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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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Thailand <YONHAP NO-3146> (AP)
페이스가드를 착용하고 공연을 하고 있는 태국 전통 무용수들의 모습./제공=AP·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파동을 맞닥뜨린 태국이 다음달부터 중국산 시노백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데 이어 장기전 대비에 나섰다. 보건 당국은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는 데 2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3일 현지매체 방콕포스트와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수산시장 집단감염으로 시작된 태국의 코로나19 2차 파동의 상황이 심각하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월부터 태국의 77개 주(州) 중 50개 이상의 주에서 6000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11월 태국에서 발생한 확진자 4000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이 중 대부분은 방콕 남서쪽 사뭇사콘주(州) 대형 수산시장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들이었다.

나콘 프렘스리 태국 국립백신연구소 소장은 “이번 집단감염은 지난 사례들보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더욱 힘든 상황”이라며 “전세계에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상황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려면 2년은 더 걸릴 것”이라 밝혔다. 나콘 소장의 발언은 보건 당국이 내달 중국 시노백사의 코로나19 백신 20만 회 접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태국은 1차로 도착하는 시노백 백신 20만 회 분을 다음달부터 노인과 의료진 등에게 가장 먼저 접종할 계획이라 밝혔다.

태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접종 단계를 총 3단계로 나누고 있다. 1단계는 다음달 및 3~4월 추가로 도착하는 시노백 백신 180만 회 분으로 의료진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후 5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600만 회 분을 활용해 2단계 접종을 실시한다. 이후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걸친 3단계에서 나머지 인구들에게 백신을 접종한다. 당국은 백신접종은 무료지만 장기체류 허가를 받은 이주 노동자·외국인은 충분한 양의 백신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접종 자격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태국은 인도네시아·터키·칠레·싱가포르 등과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구매한 국가 중 하나다. 보건 당국이 내달 중 시노백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시노백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시민단체 FTA워치의 까니까 낏티완차꾼 부회장은 “시노백 백신은 3상 임상시험 이상으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효능과 안정성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일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는 시노백 백신의 3상 임상시험 결과 예방효과가 78%로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달 24일 터키 보건당국이 발표한 91.25%의 예방 효과보다도 낮은 것으로, 시노백의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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