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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노백 들쑥날쑥 예방효과에 시노백 접종국들 ‘불안’

中 시노백 들쑥날쑥 예방효과에 시노백 접종국들 ‘불안’

기사승인 2021. 01. 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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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China Vaccines <YONHAP NO-2424> (AP)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 ‘코로나백’/사진=AP 연합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이미지를 벗기 위해 백신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의 백신 ‘코로나백’의 예방효과가 나라마다 큰 차이를 보이면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3일(현지시간) 전국적으로 코로나백 접종을 시작했다. 다음해 3월까지 전체 인구의 70%에게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으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접종 모습도 생중계됐다.

전날 인도네시아는 코로나백의 예방효과가 65.3%였다고 발표하면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사용 승인 기준으로 50%를 제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야당은 예상보다 낮은 예방효과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인도네시아 이슬람계 정당인 번영정의당(PKS)의 총재 마르다니 알리 세라는 “예방효과가 최소 80%는 돼야 한다”며 “ 화이자(95%)와 모더나(94.1%) 백신의 예방효과에는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백의 예방효과가 발표될 때마다 큰 편차를 보이면서 효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터키 보건당국은 코로나백 예방효과가 91.25%로 나타났다고 발표했고 브라질 상파울루 주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는 전반적인 예방효과가 50.38%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러 의문점에도 불구하고 서구 백신확보에 실패한 남미와 아시아 나라들은 시노백 백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이날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2월부터 6월까지 시노백의 백신 코로나백이 유일한 선택지라고 밝혔다.

로케 대변인은 “브랜드는 중요하지 않다”며 코로나백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하지만 우선 접종 대상자라도 시노백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으면 강요하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부탄탕연구소는 코로나백 임상시험에서 최종 예방효과가 50.38%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 발표한 78%보다 무려 30%포인트 가량 하락한 수치다. 부탄탕연구소는 급격히 낮아진 이유에 대해 앞서 발표한 결과에는 의료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매우 증상이 가벼운 경우’를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탕탄연구소는 중증에 대해서는 100% 예방효과가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따라서 모든 사례를 포함한 이번 발표에서는 예방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부탄탕연구소는 당초 지난달 15일 예방효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추가적인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발표를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 사빈백신연구소의 데니스 가레트 연구원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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