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세종발 집값 급등, 충청권으로 확산…끝없는 행정수도 이전 효과

세종발 집값 급등, 충청권으로 확산…끝없는 행정수도 이전 효과

기사승인 2021. 01. 13. 17:4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세종 아파트
세종시 아파트 공사 현장. /아시아투데이 DB
세종특별자치시의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인근에 위치한 대전을 비롯해 충남·충북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행정수도 이전 효과의 영향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대전시 매매가격 상승률은 0.37%로 이미 지난해 누계치인 0.31%를 돌파했다. 충남은 0.18%로 지난해 누계 0.02%를 훌쩍 뛰어 넘었다. 충북 역시 0.20%로 -0.02%에 비해 크게 올랐다.

이들 지역의 전세가격도 매매가격에 비해 높은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대전은 0.50%로 지난해 누계 0.15%에 비해 급증했다. 충남과 충북은 0.29%, 0.15%로 각각 지난해 누계 0.12%, 0.06%에 배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의 원인으로 행정수도 이전 효과를 최대한 이용하고 있는 시장의 상황을 지목하고 있다. 물론 대전의 경우 세종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사실상 영향권에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충남과 충북의 경우 대전과 달리 먼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수도 이전을 연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소식은 대전 등 충청권 인근지역 수요를 세종으로 이동시키는 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런 영향이 일부 특정지역의 집값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상대적으로 세종시에서 멀리 있는 곳은 가까운 곳에 비해 집값 상승의 영향을 덜 받을 수밖에 없는데 충청권이라는 것을 연결시켜 집값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듯 하다”며 “이런 것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는데 이미 집값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것이 아직까지 끝날 것 같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인근지역에서의 집값이 과도하게 오르는 측면이 있다”며 “세종시 개발 호재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기에 당장 진정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행정수도 이전은 단순히 이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등 관련 개발호재 등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것을 포함하면 앞으로도 행정수도 이전 효과를 보기 위한 집값 상승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