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경실련, “文정부 4년간 서울 아파트값 82% 상승”

경실련, “文정부 4년간 서울 아파트값 82% 상승”

기사승인 2021. 01. 14. 14:1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10114
14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엽합(경실련) 강당에서 관계자들이 서울 아파트 시세변동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제공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아파트 상승액이 다른 정부 때보다 훨씬 크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서울 내 25평형 아파트값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간 평균 8억8000만원(3억1000만원→11억9000만원) 올랐다. 경실련은 KB 국민은행 등 부동산 시세정보를 활용해 2003년∼2020년 18년간 서울시 소재 22개 단지 6만3000여 가구 시세를 정권별로 비교·분석했다. 노동자 연 임금은 통계청 고용 형태별 임금자료를 활용했다.

이 중 60%에 해당하는 5억3000만원이 문재인 정부 시기 상승액으로, 집권 이전 14년간 상승액 3억5000만원의 1.5배에 달했다. 상승률로 따지면 4년간 82% 올랐다.

강남지역만 놓고보면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강남 아파트값은 11억원에서 19억1000만원으로 8억1000만원(74%) 올랐다. 지난 16년간 상승액인 14억4000만원의 56%이고 노무현∼박근혜 정부 상승액인 6억3000만원의 1.3배에 달한다.

비강남지역도 강남지역과 마찬가지로 현 정부에서 집값이 크게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 임기 초 5억3000만원이었던 비강남 25평 아파트는 87% 올라 9억8000만원이 됐다. 지난 18년간 상승액인 7억원의 64%가 4년 만에 오른 셈이다.

2020년의 평균적인 노동자는 한 해 3400만원의 임금을 받는데 서울 평균 25평 아파트값은 11억9000만원에 달한다. 임금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도 서울에 있는 평균 가격의 아파트를 사는 데 36년이 걸리는 셈이다.

경실련은 “서울 아파트 1채를 보유한 사람은 평균 5억3000만원의 불로소득을 챙겼다”며 “매년 1000만 원을 저축하는 평범한 무주택자 직장인과 53년의 자산 격차를 유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이전 수준으로 집값을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저렴한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분양가 상한제에 따라 분양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