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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 못 미치는 안전의식

[취재뒷담화]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 못 미치는 안전의식

기사승인 2021. 01. 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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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산업부 성장기업팀 기자
박지은 경제산업부 전자팀 기자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 13일 화학물질이 유출돼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들 중 2명은 심폐소생술을 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고 합니다. LG디스플레이는 사고 발생 직후 회사 차원의 입장문과 정호영 최고경영자(CEO)의 사과문을 냈죠. 사고로 다친 이들에게 사과하고 부상 치료를 끝까지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고 대처, CEO의 사과 등 LG디스플레이의 대응은 어느 때보다 신속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보고 지난해 5월 연이어 터진 LG화학 인도공장, 대산공장 사고를 떠올린 사람은 기자 뿐만이 아닐 겁니다.

당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대산공장 사고 이튿날 헬기를 타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구 회장은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경환경, 품질 사고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라며 “잇따른 안전·환경 사고에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도 주문했습니다.

구 회장이 질책과 안전, 환경사고 근본 대책을 주문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LG디스플레이가 회사 차원의 입장 발표 이후 정호영 사장의 사과문을 발표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염두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화두는 안전과 친환경입니다. 전세계 주요 기업들이 더욱 안전하게 환경을 생각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 산업마다 기술을 주도하는 기업일수록 안전과 환경 개선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는 모범을 보입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입니다. 리딩기업 답게 안전의식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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