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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주가 상승 속도 대단히 빨라… 빚투는 감내 어려울 수”(종합)

이주열 “주가 상승 속도 대단히 빨라… 빚투는 감내 어려울 수”(종합)

기사승인 2021. 01. 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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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선별 지원이 바람직… 완화기조 바꿀 때 아직 아니다"
"현 시점에선 가계대출 부실이 많이 늘어날 가능성 작아"
20210115 통화정책방향 관련 총재 기자간담회_사진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제공=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주가 상승 속도가 최근 대단히 빠르다”며 “빚내서 투자(빚투)할 경우 주식 시장 가격 조정에 따라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개최된 인터넷 생중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코스피 급등을 버블(거품)이라고 판단하긴 어렵겠지만, 주가 동향 및 지표를 봤을 때 최근 상승 속도가 과거보다 대단히 빠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너무 과속하면 작은 충격에도 흔들릴 수 있다”면서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와 예상하지 못한 지정학적 리스크,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 등 충격이 발생할 경우 얼마든지 주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빚투’에 대해선 “과도한 레버리지에 기반을 둔 투자 확대는 가격 조정이 있을 경우 투자자가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며 투자 관련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5일 발표한 범금융권 신년사에서도 “부채 수준이 높고 금융·실물 간 괴리가 커진 상태에서는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주가 조정 가능성에 유의하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다만 어느 정도 자산 가격 조정이 일어나더라도 현재 금융시스템의 전반적인 복원력을 우려할 정도까진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가계 부채 급증에 대해선 “지난해 가계부채가 많이 증가했지만,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과거 대비 낮아졌고 대출도 평균 만기가 이전보다 길어져 가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하락했다”면서 “부실 위험을 우려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현 시점에서 가계부채의 부실이 많이 증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재난지원금의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의견을 얘기한다면, 현재 상황에서는 선별적인 지원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한정된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쓸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선별적 지원의 이유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어려운 계층에 지원하는 것이 오히려 (지원 관련) 효과가 크고, 경기 회복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총재는 미국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 관련 논의 가운데 올해 중 출구 전략을 꺼낼 가능성에 대해선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대응 관련) 여러 조치를 정상화하거나 금리 정책 기조를 바꾸는 것은 현재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면서 “기조 전환을 언급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정책 결정의 영향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긴 하지만, 나라마다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선 경기 회복 흐름 불확실성이나 취약계층의 리스크 등이 짧은 기간에 해소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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