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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미의 샤오미 등 9개업체 제재에 강력 반발

중, 미의 샤오미 등 9개업체 제재에 강력 반발

기사승인 2021. 01. 1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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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근거 없이 탄압 주장
중국 정부가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휴대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 등 9개 업체를 규제 대상 블랙리스트에 추가한데 대해 예상대로 강력 반발했다. 제재에 상응한 보복도 하겠다는 의지 역시 에둘러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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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15일 샤오미를 비롯한 자국 9개 업체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에 강력 반발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외교부의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줄곧 국력을 남용해 중국 기업을 근거없이 탄압해 왔다”고 주장한 후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측의 관련 조치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고 본다. 그들이 표방해온 시장 경쟁 원칙과 국제무역 규정에 어긋한 것”이라면서 “이는 미중간 정상적인 무역과 투자 협력을 방해하고 외국기업들이 미국에서 투자하려는 의지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는 결국 미국 기업과 투자자들의 이익을 훼손하게 된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조치는 자신과 타인에게 모두 피해를 입히는 행보의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다.

자오 대변인은 브리핑 말미에서는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통해 자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다. 중국 기업이 자신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부언, 미국의 보복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 국방부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으로 의심된다면서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샤오미와 국영 항공기 제조사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 등 9개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에 대한 미국의 투자는 금지됐다. 또 미국 투자자들은 오는 11월11일까지 이들 회사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1월 중국군 연관 기업에 대한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한 바 있다. 이로써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은 31개에 이르게 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고작 5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앞으로는 더 이상 제재를 당할 중국 기업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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