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진격의 K웹툰”…‘경이로운 소문’ ‘스위트 홈’ 흥행…올해도 열풍 이어간다

“진격의 K웹툰”…‘경이로운 소문’ ‘스위트 홈’ 흥행…올해도 열풍 이어간다

기사승인 2021. 01. 17. 10: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경이로운 소문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된 웹툰 ‘경이로운 소문’은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흥행 열풍을 이어갔다/제공=OCN
스위트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재탄생된 웹툰 ‘스위트 홈’이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제공=넷플릭스
지난해 ‘경이로운 소문’ ‘스위트 홈’ 등에 이어 올해도 ‘K웹툰’ 원작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케이블 채널과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선점한 K웹툰 원작 드라마 경쟁에 지상파도 뛰어든다. 올 상반기 SBS가 선보일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대행해준다는 내용을 담는다. KBS는 동명의 카카오페이지 웹툰이 원작인 ‘이미테이션’을 준비중이다. 아이돌 세계를 다룬 원작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데니안을 비롯해 윤호·강찬희·휘영·심은진 등 전·현직 아이돌이 출연한다.

이밖에 상반기 방송 예정인 tvN ‘간 떨어지는 동거’와 김고은이 주연으로 나서는 ‘유미의 세포들’ 역시 웹툰이 원작이다.

앞서 누적 조회수 7000만뷰에 빛나는 웹툰에서 출발한 OCN ‘경이로운 소문’은 지난해 11월 첫 방송 시청률 2.7%(닐슨 코리아 유료 플랫폼 전국 기준)로 시작해 지난 10일 10.6%로 자사 개국 이래 처음으로 10%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17일 OCN에 따르면 이제까지 대본을 책임지던 여지나 작가가 후반부 내용 전개에 대한 이견으로 16회까지 종영을 3회 앞두고 하차하는 등 막판 홍역을 앓고 있지만, 일찌감치 시즌2 제작이 결정되는 등 발빠른 행보에 돌입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은 웹툰 연재 당시 영어·일본어·프랑스 등 9개 언어로 서비스돼 글로벌 누적 조회수 12억뷰를 돌파했을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드라마로는 지난해 12월 첫 공개 이후 “한국 장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앞세워 한 달이 지난 지금도 넷플릭스 차트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경이로운 소문’과 ‘스위트 홈’은 다른 듯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에 등장하는 악귀도 인간의 마음속에 내재된 욕망으로 만들어낸 것이고, ‘스위트 홈’에 등장하는 괴물 역시 인간의 욕심·욕망이 만들어 버린 것이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자극적이면서도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고 말했다.

유미의 세포들
웹툰 ‘유미의 세포들’이 드라마 제작을 확정 짓고 김고은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제공=‘유미의 세포들’ 포스터
모범택시
이제훈이 웹툰 드라마 ‘모범택시’의 주인공 김도기 역을 맡았다/제공=SBS
이처럼 K웹툰에 바탕을 둔 드라마들이 최근 들어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국내 웹툰 시장 구조에서 우선 찾을 수 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쏟아져 나오는 작품들 가운데 까다로운 대중의 입맛을 충족시킨 소수의 히트작들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다 보니, ‘원작의 힘’을 등에 업고 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장르 드라마의 유행도 한몫 거들고 있다. K웹툰 대부분은 장르물로, 신선하고 흥미로운 소재의 원작을 찾는 장르 드라마 제작진일수록 K웹툰에 눈을 돌리게 된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과거에는 원작이 있는 작품을 영화·드라마로 제작할 때 제목을 바꾸는 일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웹툰의 원작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고, 원작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그대로 녹이고 있다. 덕분에 원작 팬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K웹툰의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라며 “하지만 너무 웹툰 원작에만 치우치다 보면, 오리지널 대본을 전문적으로 쓰는 작가들의 활동 영역이 좁아져 신인 작가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