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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PICK!] CJ, 계열사 수익성·매각·상장 ‘3박자’…주가 더 오를까

[종목 PICK!] CJ, 계열사 수익성·매각·상장 ‘3박자’…주가 더 오를까

기사승인 2021. 0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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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올해들어 27% 뛰며 우상향
맏형 제일제당 영업익 56%↑전망
상장 앞둔 올리브영 실적개선 올인
로킨 등 매각 검토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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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주가가 올해만 26.5% 오르며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계열사 수익성 개선과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효율화, 상장 진행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는 추후 주가 상승의 근거로도 꼽힌다. 올해 CJ는 계열사 CJ 제일제당의 실적 호조, CJ CGV의 흑자 전환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올리브영이 2022년 상장을 앞두고 영업이익률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다.

CJ 대한통운, CJ 푸드빌 등 계열사들은 비주력 사업부 매각에 나서 재무구조 불확실성 완화에도 힘쓴다. 다만 지주회사의 주가는 상장 자회사들과 상관관계가 높은 만큼, 지주사 대비 성장이 더딘 CJ CGV 등 자회사의 주가 흐름은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CJ는 11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초(4일) 주가와 비교해 26.5% 오른 금액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4.8%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CJ는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지난 한 해 주가는 2020년 1월 2일 9만3800원에서 12월 30일 9만2100원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자회사의 재무구조 불확실성 완화와 실적 개선 전망에 주가가 급상승한 것이다. 현재가는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치(11만8800원)에 근접한 상황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추후 CJ의 재무안정성 강화에 주목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CJ 계열사들은 비주력 사업부 매각을 진행 중이다. 상장 계열사 CJ 대한통운은 중국 물류 자회사 CJ 로킨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비상장 자회사인 CJ 푸드빌은 국내 베이커리 2위 프랜차이즈 뚜레쥬르 매각을 논의 중이다.

올해 CJ 제일제당의 실적 호조가 지속되는 점도 추후 CJ 주가 성장에 긍정적 요인이다. CJ 제일제당은 순자산가치(NAV) 기여도가 36%로 가장 높고, CJ의 상장지분가치 변동을 좌우하는 자회사다. 호실적 전망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그만큼 CJ NAV가 증가해 목표주가를 더욱 높게 바라볼 수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021년에는 CJ 제일제당의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2020년 CJ의 주요 자회사는 2021년 백신개발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띌 것”이라고 내다봤다.

CJ 제일제당의 2020년 영업이익은 1조3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55.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영업이익은 4.29% 증가한 1조4568억원으로 추정된다. CJ CGV 또한 지난해 연간 3508억원 적자를 기록하다 올해는 관객 수 회복 등으로 42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상장을 앞둔 올리브영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이 CJ 주가 상승의 트리거 역할을 할 전망이다. KTB증권에 따르면 올해 올리브영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2조원으로 예상된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1년은 올리브영 상장 모멘텀이 극대화될 시기”라면서 “올리브영은 2021년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전 계열사의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CJ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조75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주사 주가는 소유한 상장 자회사들과 상관관계가 높은 만큼, 자회사들의 주가 흐름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CJ CGV의 주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박스오피스 영업환경이 좋지 못했던 탓에 지주사 대비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CJ CGV의 올해 주가 성장률은 8.6%다. 이를 비롯한 올해 CJ의 상장 자회사 주가 상승률은 CJ 제일제당 13.7%, CJ ENM 11.8%, CJ 프레시웨이 12.4%로 지주사 성장률에 못 미친다.

김한이 KTB증권 연구위원은 “CJ 주가는 올리브영의 긍정적 변화, 자회사들의 재무구조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연내 긍정적인 흐름이 전망된다”면서도 “대표 자회사인 CJ 제일제당과 CGV 주가 흐름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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