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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제원자재가격, 글로벌 경기 회복 등 영향…당분간 상승세 전망”

한은 “국제원자재가격, 글로벌 경기 회복 등 영향…당분간 상승세 전망”

기사승인 2021. 01.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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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 상회
당분간 상승세 이어갈 전망
개별 원자재시장은 상승 움직임 차별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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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재가격이 글로벌 경기 회복 등의 영향을 받으며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해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7일 ‘최근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 배경 및 향후 전망(해외경제포커스)’을 통해 국제원자재가격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지난해 3~4월중 급락했으나 이후 빠르게 반등, 최근에는 대부분 품목이 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최근 동향을 보면 비철금속과 곡물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들어 높은 오름세를 보인데 이어 유가도 최근 상승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품목별로는 구리가격이 1월 중순 현재 톤당 8000달러 내외로 2013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두가격도 8월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현재 부셸당 14달러를 상회하며 2014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최근 50달러대 중반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편 금가격은 지난해 8월초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소폭 하락해 1900달러 내외에서 횡보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러한 가격상승은 중국이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원자재 수요를 견인하는 가운데 완화적 통화정책, 대규모 경기부양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경향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의 원자재시장 유입도 늘어나고 있는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같은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개별 원자재시장은 공통요인 외에 시장별로 나타나는 개별요인에도 영향을 받음에 따라 상승 움직임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국제유가는 OPEC+ 감산, 미 셰일생산 둔화 등으로 누적된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개선에 따른 수요 회복에 힘입어 향후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봤다.

비철금속 및 곡물가격의 경우 가격상승 압력이 상당 기간 해소되지 않겠으나 단기간 내 급등한 점을 고려할 때 가파른 오름세는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금가격은 경기 회복과 여타 개별요인이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위험자산 선호 경향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격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에 따라 향후 상승·하락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원자재가격의 과도한 오름세는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 자원확보 경쟁 심화 등으로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며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신호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원자재가격은 글로벌 경기 회복, 위험자산 선호 지속 등 가격변동의 공통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상승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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