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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양혜규의 ‘소리 나는 가물家物’

[투데이갤러리]양혜규의 ‘소리 나는 가물家物’

기사승인 2021. 01. 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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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 양혜규 소리 나는 가물
소리 나는 가물家物(2020, 분체도장 스테인리스강 프레임, 분체도장 격자망, 분체도장 손잡이, 바퀴, 검정색 놋쇠 도금된 방울, 놋쇠 도금된 방울, 빨간색 스테인리스강 방울, 스테인리스강 방울, 금속 고리, 플라스틱 끈)
지역과 시대를 초월해 다양한 문화권의 의례 행사에서 공통으로 등장하는 ‘방울’은 우주적인 세계관과 연결돼 있다. 방울의 금속성 소리가 춤과 결합하면서 의례는 고양된 정신 상태에 도달한다.

인격화 특성을 보이는 4인조 조각군 ‘소리 나는 가물家物’은 일상적 기물인 다리미, 마우스, 헤어드라이어, 냄비의 생김새를 기본으로 한다. 마치 거울에 비친 듯 형태를 복제해 서로 맞붙이거나 교차 결합하여 혼종 기물이 탄생했다.

인간의 신체에 버금가는 덩치의 조각에 바퀴를 달고 손잡이를 부착해 간단한 이동 조작을 할 수 있다. 또한 조각을 움직이면 방울의 떨림으로 미약하지만 생동감 있는 음향 효과가 발생한다. 일상적인 기물의 혼종화를 통해 탄생한 양혜규의 이 작품은 기묘한 카프카적인 피조물이 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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