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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문예교실 어르신, 의료진에게 보낸 감사의 손편지 ‘화제’

고창군 문예교실 어르신, 의료진에게 보낸 감사의 손편지 ‘화제’

기사승인 2021. 01. 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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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문예교실 어르신들이 ‘코로나19’ 의료진에게 보낸 감사의 손편지/제공 = 고창군
“한자한자 익어가니 봉사가 눈 뜬 것 맹키로 좋네요” “우리 의사 슨상들이 코로나 땀시 욕보는데 참말로 고맙당게”

18일 고창군에 전날 군 문해교실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에게 손수 쓴 감사 편지를 전달해 화제다.

비록 맞춤법이 조금씩 틀리고 비뚤비뚤한 글자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과 평생 가슴에 묻었던 애환과 정성이 스며있기에 어떤 문학작품보다 더 훌륭함을 보여주고 있다.

군은 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이 글자를 읽고 쓸 수 있도록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문해교실 고인돌 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민선 7기 유 군수의 핵심공약(평생학습을 통한 인문학 도시구축) 중 하나다.

군은 지난해 교육부 국비를 지원받아 읍·면 경로당 등에 문해교육사(전문강사)를 파견했다. 몸이 불편하거나 주변 시선을 의식해 면 소재지까지 나오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배려했고, 지역 내 어르신 90여명이 학습에 참여했다.

어르신들은 배움의 기쁨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혹한에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응원하며 그간 배운 한글 솜씨로 손편지를 적어 유기상 군수에게 전달했다.

또 이날 군 문해교육협의회 이강숙 회장을 비롯한 11명의 문해교육사들도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사업에 성금을 기탁했다.

유 군수는 “지금까지 받아본 편지 중 제일 값지고 감동적인 편지로 짠하고 뭉클하다”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고창의 뿌리를 지켜온 우리 할머니, 어머니들의 배움에 깊은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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