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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신년회견에 엇갈린 평가…민주 “소통 노력” vs 국민의힘 “허무한 120분”

문재인 대통령 신년회견에 엇갈린 평가…민주 “소통 노력” vs 국민의힘 “허무한 120분”

기사승인 2021. 01. 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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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 "코로나19 국난 헤쳐갈 이정표 가감없이 진솔하게 제시"
정의 "때 놓친 입장 표명 아쉬워"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18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 송의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온·오프라인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여야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의 소통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허무한 120분’이라며 혹평을 내놨다.

민주당은 18일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과 소통하려는 대통령의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솔직하고 소상하게 설명했다.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책도 다양하게 제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전 국민 백신 무료접종과 연내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구체적 근거를 제시했다”며 “K방역이 세계 최고의 모범 국가 위상으로 이어지도록 초당적인 정치권의 협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대전제는 국민에게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공감하고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연초 당 지도부는 당사자의 진정한 반성과 국민 공감대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모은 바 있다”며 “대통령 말씀은 당 지도부 입장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께서 여전히 국정 전반을 완벽히 이해하고 국민을 위한 해법을 고민하여 제시하는 모습이 믿음직했다”며 “특히 코로나19라는 국난을 헤쳐갈 이정표를 가감없이 진솔하게 제시한 기자회견이었다”고 긍정 평가했다.

정의당은 “사전 질문 없이 지난해와 올해 주요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때를 놓친 입장 표명이 아쉽다”라고 총평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안 하느니만 못한 사면 논란을 조기에 수습했으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해서도 “수습책을 제시해야 할 때를 놓치고 이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뒤늦은 대통령의 등장”이라고 꼬집었다.

◇ 국민의힘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역대 최저 수준”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비대면으로라도 다양한 질의를 소화하려한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이 듣고 싶은 말보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로만 채운 ‘허무한 120분’이었다”고 혹평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코로나로 시작하고 코로나로 끝나는 회견이었지만 의문만 더 생겼다”며 “어떤 백신이 들어올지 아무도 모르는 ‘묻지마 백신’ 코백스(COVAX) 2월 도입, 미국 FDA 승인도 받지 못한 아스트라제네카가 대기중인데 우리 식약처 허가면 제일 안전하다는 정신승리만 외칠 뿐이다. 가뜩이나 불안한 국민들은 대통령 회견을 듣고 더 불안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럴거면 왜 회견을 하셨을까. 겸허한 실정 인정, 과감한 국정전환은 단단한 착각이었다”며 “절규하는 국민과 여전히 ‘거리두기’를 하는 대통령, 국민 아닌 허공을 향해 말하는 대통령, 리허설은 4번이나 하셨다던데 회견 내내, 대통령 말보다 현란한 세트만 돋보였다”고 힐난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역대 최저 수준”이라며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은 역대 대통령의 소통 의지와 국정능력을 보여주는 자리였는데, ‘불통’이라 비난하던 직전 대통령과 차이 없는 회견 횟수 이유를 확인했을 뿐”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신년기자회견은 대통령의 소통 의지 뿐 아니라 통합 능력을 보여주는 자리”라면서 “‘통합’도 ‘소통’도 찾기 힘든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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