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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PICK!] ‘형만한 아우’ 현대모비스, 40만원 고지 밟나

[종목PICK!] ‘형만한 아우’ 현대모비스, 40만원 고지 밟나

기사승인 2021. 01.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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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로
전동화사업부 매출 성장 전망
올 4분기 본격 흑자전환 예상
높은 그룹사 의존도는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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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주가가 ‘형님’ 덕에 미소 짓고 있다. 증권가에선 최근 30만원을 탈환한 현대모비스 목표가를 평균 4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대차의 애플카 협력 기대감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도입이 본격화되면 전동화 부품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2022년 이후 전동화 매출비중은 2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그룹사 납품 비중이 높아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지배구조 개편 관련 불확실성 등은 주가 제약 요소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주가는 하락장에도 전 거래일 대비 0.62% 오른 3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말 대비 26.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폭(4.9%)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30일 25만5500원이던 주가는 4거래일(7일) 만에 30만원 선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우선주 제외) 안으로 진입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올해 들어 빠르게 올랐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다. 상승 호재는 크게 두 가지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LG전자의 합작법인 설립 발표로 산업 전반에 EV 파워트레인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LG마그나가 생산하는 전기 파워트레인은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의 E-GMP 개발에 맞추어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또 현대차가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개발과 관련해 협력 가능성이 지난 8일 제기되면서 주가는 치솟았다. 당일 하루 주가만 장중 24%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애플은 오는 2024년까지 애플카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의 참여 여부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차시대 전동화부품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3조4543억원, 영업이익 2조7627억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53.5% 증가한 수치다. KTB투자증권은 특히 전동화부품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48% 증가한 629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체 매출에서 전동화부품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15%에 이른 뒤 오는 2022년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현대차의 올해 E-GMP 기반의 차세대 전기차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현대모비스의 주가 우상향을 점쳤다. 이달에만 5곳(미래에셋대우·현대차증권·한화투자증권·SK증권·KTB투자증권 등)이 목표가를 30%가량 상향했다. 목표가 최고치 대비 상승 여력은 42.2%다.

주가 걸림돌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매출 90%를 현대·기아차에 의존한다. ‘형님’ 실적이 부진하면 모비스도 따라 주춤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월 현대차그룹 매출 의존도를 2025년까지 60%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배구조개편이 완료될 때까지는 불확실성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고려요인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21.4%)→현대차(33.9%)→기아차(17.3%)→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구조다. 시장에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팔아 현대모비스 주식을 사들이는 식으로 지배구조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E-GMP를 활용한 전동화 부품 출하 누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는 시기에 본격적인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본격적인 흑자전환 시기는 올해 4분기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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