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혁신·성장’ 내세운 최정우 2기 포스코…올해 실적 개선 이뤄낼까?

‘혁신·성장’ 내세운 최정우 2기 포스코…올해 실적 개선 이뤄낼까?

기사승인 2021. 01. 18. 22: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3월 본격 출범 앞둔 2기 최정우號…실적개선 '과제'
작년 영업익 2조원대 전망…취임 첫해보다 '반토막'
수요산업 회복, 가격상승… 분기 영업익 1조 전망도
안전관리 강화 및 이차전지·수소 등 성장엔진 속도
basic_2021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본격 출범하게 될 포스코 2기 최정우호(號)가 ‘혁신과 성장’을 앞세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를 넘어 양적·질적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2018년 7월 비엔지니어 출신으로는 최초로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이후 재무건전성 개선과 이차전지소재사업 등 비철강 분야의 신성장동력 발굴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2019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경영실적에서 올해는 의미 있는 반등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7조7340억원, 영업이익은 2조3779억원이다. 이는 전년과 대비해 매출액은 10.3%, 영업이익은 38.5% 각각 줄어든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등 글로벌 수요 산업 부진과 시황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지만, 취임 이후 2년 연속 실적이 하락한 점은 ‘재무통’인 최 회장에게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취임 첫해인 2018년 매출이 64조9778억원임을 감안하면 2년 새 외형이 줄어든 것은 물론, 영업이익도 2018년 5조5426억원에서 2019년 3조8689억원, 지난해 2조원대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해외 철강사업이 지난해 1~3분기 1035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이는 등 부진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네시아 생산기지인 ‘크라카타우 포스코’와 한일합작법인인 포스코 야마토 비나(PY VINA)는 같은 기간 각각 약 784억원, 1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8.5%에서 2019년 6%, 2020년 4%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후반 들어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 회복으로 철강재 판매가 늘어나면서 장밋빛 전망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 여기에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제품가격 상승으로 대응하면서 올해 철강업계의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포스코도 이달 열연강판 가격을 5만원 인상한 데 이어 다음달에도 10만원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가격 인상 흐름이 지난해 11월부터 차츰 시작돼 4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자동차·조선 등 수요산업 회복과 철강재 가격 인상 흐름이 이어지면서 내부적으로도 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지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을 9750억원, 2분기 1조192억원 수준으로 내다보는 등 2019년 3분기 이후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국회 통과로 사업장 안전관리 강화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포스코에서는 지난해 폭발·화재 등으로 8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2018년 안전분야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나섰지만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 이후 기존 투자와 별개로 향후 3년간 1조원을 안전분야에 추가 투입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하고, 최 회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내걸고 지난 7~8일 포항과 광양제철소 현장행보에서 안전을 재차 강조하는 등 사업장 안전 관리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의 밑그림을 그리면서 미래 먹거리가 될 신성장엔진 발굴에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포스코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2030년까지 2차전지 소재사업에서 글로벌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하는 등 그룹의 핵심사업이자 글로벌 탑티어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2차 전지 소재사업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미래 사업의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수소사업에서 2050년까지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인사에서 회장 직속의 산업가스·수소 및 물류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에도 나섰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수소경제 도래에 대비해 생산, 저장, 운송, 활용의 각 단계별로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향후 수소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야 하며, 그룹의 핵심인력과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