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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못 막는 베트남 음력설…인접국 노동자 수천명 설쇠러 귀국

코로나도 못 막는 베트남 음력설…인접국 노동자 수천명 설쇠러 귀국

기사승인 2021. 01. 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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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베트남 음력설)을 쇠기 위해 라오스에서 귀국한 베트남 노동자들이 국경지대 검문소에서 코로나19 검사와 격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VN익스프레스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 음력 설(뗏)을 쇠기 위해 인근 라오스와 태국에서 일하고 있는 베트남 노동자들의 귀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VN익스프레스·뚜오이쩨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라오스와 태국 등지에서 일하고 있는 베트남 노동자들이 음력설인 ‘뗏’을 쇠기 위해 귀국하고 있다. 귀국 후 14일간 시설에서 격리를 거쳐야 하는 만큼 격리 기간을 감안해 지난 주말께부터 귀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그 수는 수천 명에 달한다고 매체들은 보도했다.

라오스와 태국 등지의 베트남 노동자들은 이번 귀국을 위해 주재국 대사관에 귀국을 신청 후, 3~4일 후 귀국 일정을 통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 검문소로 들어온 이들의 모든 짐은 소독을 거치고 당국의 건강검진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시설로 이동, 14일 간 격리하게 된다.

현지 온라인매체 VN익스프레스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베트남 중부 하띤성(省)의 꺼우 쩨오 국경게이트까지 향하는 버스 가격이 종전 50만 동(약 2만 5000원)에서 약 200만 동(약 10만 원)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과 함께 음력설을 보내기 위한 베트남 노동자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꺼우 쩨오 국경게이트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매일 200명이 넘는 귀국 인원들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라오스에서 일하고 있는 한 노동자는 “코로나19 전에는 1년에 3차례 정도 가족들을 만나러 왔지만 작년 초부터는 꼼짝도 못했다”며 “연말에 가족들에게 보내야 하는 수입을 생각하면 남아서 일을 해야 하지만 라오스에서의 수입도 불안정해졌다. 그래서 가족들과 뗏을 보내기 위해 (격리를 감안해) 일찍 귀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함께 음력설을 쇠는 베트남에서 ‘뗏’은 가장 크고 중요한 명절이다. 한국이 3~4일의 연휴인데 비해 베트남 7~10일 가량의 긴 연휴를 보낸다. 정초에는 반드시 가족과 보내야 한다는 믿음도 강해 음력 연말, 뗏을 전후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전국적인 이동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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