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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내각, 유색인종 50%, 여성 46%...‘미국다운 다양성 내각’ 실현...아시아계 장관 없어

바이든 내각, 유색인종 50%, 여성 46%...‘미국다운 다양성 내각’ 실현...아시아계 장관 없어

기사승인 2021. 01. 1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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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내각, 유색인종·백인 각각 50%
미국 인종 분포와 비슷...아시아계 장관, 20년만에 없어
내각 26명 중 여성 12명...트럼프 4명, 오바마 7명보다 많아
한국계 장관급 없고, 법률고문, 백악관 국장 발탁
바이든 내각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내각에서 유색인종이 50%를 차지하고, 여성 비율도 46%에 이르는 것으로 18일(현지시간) 나타났다. 사진은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24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퀸극장에서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팀 지명자를 소개하는 모습./사진=윌밍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내각에서 유색인종이 50%를 차지하고, 여성 비율도 46%에 이르는 것으로 18일(현지시간) 나타났다.

백인 남성 위주의 역대 내각과 차별화되는 것으로 ‘미국다운 다양성 내각’ 실현이라는 바이든 당선인의 약속이 현실화된 것이다.

다만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계 부처 장관 지명자는 나오지 않아 아시아계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 내각에서 유색인종 비율은 흑인 19%·히스패닉 15%·아시아계 8%·원주민 4% 등으로 백인과 50%대 50%로 같다고 CNN방송이 이날 전했다.

백인 61%·히스패닉 18%·흑인 12%·아시아계 6% 등 미국 인종별 인구 분포를 대체로 반영했다는 평가이다. 도널드 트럼프 내각의 유색인종 비율은 16%였다.

바이든 내각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각 부처 장관, 장관급 인사 등 26명으로 구성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포함됐던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제외됐다.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하면 로이드 오스틴 지명자는 첫 흑인 국방장관이 된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지명자는 첫 이민자 출신 국토안보장관이 되고, 뎁 할랜드 지명자는 첫 원주민계 내무장관이 된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지명자는 첫 성소수자 장관이 된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계 부처 장관 지명자가 없다. 대만계인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인도계인 니라 탄덴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은 장관급이다.

CNN은 “흑인과 히스패닉 사회에서는 내각 인선에 기뻐하고 있으나 바이든 당선인은 아시아계의 기대는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내각에서 여성은 12명이다. 첫 트럼프 내각 4명뿐 아니라 버락 오바마 내각의 7명보다 많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첫 여성 재무장관에 지명됐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연방수사국(FBI)·중앙정보국(CIA) 등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첫 여성 수장이 된다.

유엔대사와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는 각각 흑인 여성 린다-토머스 그린필드와 대만계 여성 캐서린 타이가 지명됐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이끄는 공보팀 고위직에 전부 여성이 지명됐고, 유색인종 참모도 여럿 합류하는 등 백인 남성 일변도에서 탈피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이날 농림·교통·보건복지·내무·교육부의 부장관 지명자를 발표했는데 모두 여성이었다.

이는 임기를 이틀 남겨둔 트럼프 내각이 백인 남성으로 가득한 것과 대조적이다.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장관이 유일한 흑인 남성이고, 교통장관과 교육장관 등 여성 장관은 모두 지난 6일 의회 난입 사태에 반발해 사임했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이 백악관 비서실장이나 국무장관 같은 핵심 보직은 백인 남성에게 주고, 유색인종 여성에겐 상대적으로 서열이 낮은 자리를 줬다는 비판도 있다고 WP는 전했다.

아울러 기대를 모았던 한국계의 장관급 발탁은 없었다. 자넷 김(한국명 김효정) 변호사가 백악관 법률고문에, 지나 리가 바이든 당선인의 부인 질 여사 사무실의 부실장 겸 일정 담당 국장에 각각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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