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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자구안 이행 막바지…연말 결산 배당금 얼마?

두산그룹, 자구안 이행 막바지…연말 결산 배당금 얼마?

기사승인 2021. 0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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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두산밥캣 2000억원 추산
'적자전환' 중공업 등 무배당 유력
두산CI
두산그룹의 자구안 이행의 마무리나 다름없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서 소송 리스크 불씨가 꺼지면서 연말 결산 배당금 규모도 주목된다. 그동안 분기 배당, 중간배당 등을 실시해왔던 두산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와 더불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배당정책을 펼치지 않았다. 배당은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나눠주는 대표적인 주주환원책이면서도 자회사를 거느린 회사 입장에선 현금 확보가 가능한 손쉬운 방법으로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준다. 현재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 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두산을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이어져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두산과 두산밥캣의 지난해 말 결산 배당금은 총 2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적자전환이 예상되는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은 무배당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별로 보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두산이 1000억원 규모를 주주들에게 배당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중 절반가량은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 등 박 회장 일가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두산 보통주 기준으로 박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7.24%다. 그동안 고배당 주식으로 분류됐던 ㈜두산은 지난해 4월 두산중공업 경영위기에 따른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하면서 중간배당을 끊은 바 있다. 이달 말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마무리로 두산그룹의 고강도 자구안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다시 배당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현재 두산그룹은 ㈜두산→두산중공업→두산건설,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의 두가지 갈래로 지배구조가 이뤄져 있다. 현금배당을 하게 되면 역구조로 현금 확보가 가능하게 된다. 그룹 내 지배구조 말단에 있으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효자 계열사 두산밥캣의 경우 1주당 913원씩 총 915억원가량이 배당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2011억원으로 전망되는 만큼 배당성향은 46%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로, 연간 순이익의 46%를 주주들에게 나눠준다는 의미다. 이 중 두산밥캣의 최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절반 가량인 467억원을 가져갈 전망이다.

반면 두산중공업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당 자체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일부 사업부 매각을 앞두고 있어 이번에도 배당이 없을 전망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 유동성 이슈 해소를 위해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자산 및 사업 매각을 진행해 마무리 수순에 왔다”면서도 “유동성 확보에 성공하더라도 두산그룹의 외형 축소는 불가피해 기존보다 현금흐름이 감소함에 따라 직전 연도인 2019년 수준의 배당금은 기대할 수 없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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