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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SK·효성중공업…바이든 시대 국내 수혜주는?

한화솔루션·SK·효성중공업…바이든 시대 국내 수혜주는?

기사승인 2021. 01. 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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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현지시간 20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지난해부터 핵심 공약으로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을 내세웠고, 청정에너지 관련 인프라에 4년간 약 2조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대표 종목으론 한화솔루션(태양광), SK(수소)·효성중공업(수소·풍력) 등이 꼽힌다. 각 기업들은 그룹 차원의 지원사격을 받아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뛰어들기보다 글로벌 경쟁력과 기업 펀더멘털, 사업 현실성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중장기 성장동력을 갖고 있는 곳을 선별하는 ‘옥석 가리기’가 팔요하다는 조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36% 오른 5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4만7900원) 대비 13% 올랐다.

한화솔루션은 바이든 시대 대표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힌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태양광·수소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바이든 취임 전날 한화는 1조4000억원 규모의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4000억원을 출자했다. 유증 대금은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미래 먹거리를 등에 업고 실적 개선도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0조2937억원, 영업이익은 8529억원으로 작년 대비 14%, 25%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 17곳이 제시한 목표가 평균은 6만896원으로 현 주가 대비 10%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다만 막대한 투자금에 대한 재무부담과 유증으로 인한 주가 희석 등은 향후 주가 제약 요소다.

태양전지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현대중공업그룹의 태양광 부문 계열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 등도 주목주다. 각각 전거래일 대비 5.8% 상승한 10만3500원, 5.18% 오른 4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소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주력 기업들도 눈여겨 볼 종목이다. SK그룹은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에 투자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뛰어올랐다. 지난 7일 지분 투자 발표 당일 하루 만에 8% 급등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 오른 30만9000원에 마감했다. SK는 수소 외에도 바이오와 2차전지 관련 계열사 상장이 예정돼 있어 주가 상승 호재가 있다.

또, 풍력발전소와 수소충전소 등 사업을 영위하는 효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4.73% 올랐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전년 대비 144% 급증한 145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수소 에너지 기업 두산퓨얼셀은 3.82%, 풍력에너지 기업 씨에스윈드는 8.49% 상승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철강 생산 시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수혜주로 분류된다.

2차전지도 전기차 시대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며 강세다. 상장을 앞둔 배터리사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3.42% 오른 99만7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종가 기준 100만원을 넘었다. 증권사 21곳이 제시한 목표가 평균은 106만5810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 하반기 상장으로 희석된 전지 부문 지분가치를 대체할만한 사업이 없다는 점은 투자 고려 요인이다. 다만 자회사 상장 이후에도 대주주로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공개(IPO)를 통한 외형 확장이 기업가치에 긍정적일 수 있다. 경쟁사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3.68%, 6.93% 올랐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통상 이슈성 테마주는 단기간에 올랐다가 차익 실현으로 주가가 빠지거나, 호재가 사라지면 주가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즌 조언이다. ‘묻지마 투자’ 대신 신재생에너지 시장 전망과 각 기업들의 재무건전성, 투자 성과 등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탄소 중립을 앞세운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의 최대 수혜업종은 2차전지 및 수소/전기차 분야”라며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들이 포함된 ‘LIT ETF(Global X Lithium & Battery Tech ETF)’와 궤를 같이하는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을 지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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