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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전문직 할래요” 재수학원 가는 직장인들

“차라리 전문직 할래요” 재수학원 가는 직장인들

기사승인 2021. 01. 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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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2년 차 직장인 강모씨(28)는 최근 강남의 한 재수학원에서 입시 상담을 받았다. 직장생활에 회의를 느끼던 차에 전국 대부분의 약학대학에서 학부생을 뽑는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강씨는 “직장에 얼마나 몸담을지 모르겠다. 전문직이 나을 것 같아 고려 중”이라며 “2년 학부 다니다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을 치고 약대에 편입하느니 차라리 수능을 다시 쳐서 약대 들어가는 게 낫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재수종합학원에 20대 후반~30대 초반 재수생이 다수 유입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2+4년제’를 유지해오던 약학대학이 2022년 입시에서 14년 만에 학부생을 뽑고, 지방 의대생 정원이 늘어나며 전문직을 원하던 이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다시 치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약대는 ‘2+4년제’로 다른 학부에서 2년 공부한 학생 가운데 PEET 시험을 통해 편입생을 뽑았다. 그러나 교육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계획에 따라 전국 37개 약대 가운데 33곳이 ‘통 6년제’로 학부 신입생을 뽑게 됐다.

아울러 부산·울산·경남 지역 대학들은 의대 정원에서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수학원에는 기존 PEET 준비생뿐만 아니라 약사·의사 등 전문직을 원하는 일반 직장인들까지 학원에 몰리고 있다.

PEET 시험을 2년째 준비하는 수험생 차모씨(26)는 “어차피 PEET를 쳐서 약대에 편입하더라도 4년 더 학교에 다녀야 되는 건데 내가 PEET를 언제 붙을지조차 불확실하다”며 “약대 학부 신입생으로 들어가겠다며 재수학원에 들어간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공통된 분석을 내놨다. 서울의 한 대형 재수학원 관계자는 “PEET로 편입을 준비하다가 수능을 다시 치기 위해 학원에 오는 분도 많다”며 “직장인 상담도 올해 입시와 비교하면 훨씬 늘었다. 20대 후반에 약대에 들어가면 졸업해도 30대 초중반이라 많이들 고민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산의 유명 재수학원 관계자도 “지방 의대에서 신입생을 많이 뽑는다고 하니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들까지 학원에 몰리는 상황”이라며 “의대 편입을 준비하던 이공계열 학생들도 다시 수능을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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