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아시아이슈]발리 “마스크 안 써? 팔굽혀 펴기 실시!”

[아시아이슈]발리 “마스크 안 써? 팔굽혀 펴기 실시!”

기사승인 2021. 01. 20. 14:4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인도네시아 발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들에게 ‘팔굽혀 펴기’ 처벌을 내리는 특단의 조치를 단행했다.

18일(현지시간) 호주 ABC 뉴스는 발리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외국인들이 팔굽혀 펴기를 하고 있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발리는 지난해 9월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이들에게 10만 루피아(약 7800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현금이 없거나 마스크를 소지하고도 쓰고 있지 않은 경우, 그 자리에서 바로 팔굽혀 펴기를 해야 하는데 외국인들이 이를 장난으로 받아들여 골머리를 썩고 있다.

특히 유명 휴양지인 쿠타 해변과 스미냑 해변이 있는 바둥 지역에서는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외국인들이 속속 적발되고 있다. 바둥에서 발생한 방역수칙 위반 사례는 이번 주에만 8,864건에 달한다.

바둥 재난방지청(BPBD) 산하 공공질서국 케르타 수랴네가라 국장은 방역수칙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사람들의 80%가 외국인이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슬라브족이라고 밝혔다. 수랴네가라 국장은 현지 경찰이 외국인들에게 팔굽혀 펴기를 지시하면 장난치듯이 벌칙을 수행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발리 당국은 벌금을 50만 루피아(약 3만 9000원)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바둥에서 숙박업을 하고 있는 한 주민은 팬데믹 사태 전에도 발리의 규칙을 존중하지 않는 외국인들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주부터 인근 우붓지방 공무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창의적’인 처벌을 가하기 시작했다. 도움이 필요한 발리 지역 주민들에게 지원할 쌀 1kg을 구매하도록 강제한 것이다 .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