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권 도전 시, 5월께 '임시 전당대회' 전망 송영길 야당 비판 목소리 힘주며 존재감 우원식 당내 조직 활용한 행보 홍영표 SNS 소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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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란의 한국케미호 나포관련 외교통일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대표 체제의 바통을 이어받을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 대표는 ‘대권·당권 분리 규정’에 따라 내년 대권 레이스 참여를 위해 오는 3월 9일까지 대표직을 내놓아야 한다. 차기 당 대표가 대선 후보 선출과 지방선거를 이끄는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어 후보군의 물밑 작업이 점차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우원식(4선·서울 노원을)·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당권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존재감 부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회 외통위원장인 송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야당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는 등 현안에 대해 뚜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송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전직 대통령 사면 불가 방침을 밝힌) 문 대통령에게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더라”며 “현직 대통령을 잠재적 범죄자로 단정하는 안하무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당신도 죄 짓고 감옥 갈지 모르니 그만 풀어주라는 말로 들었다”며 “사면이라는 통치행위를 무슨 저잣거리의 흥정이나 협잡 정도로 편하게 여기는 것 같아 하루종일 제 마음이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지난 19일 여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문제에 대해서도 “일단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해 시간을 가지면서 공매도 혁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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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정부광주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목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진보·개혁성향 의원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더좋은미래, 을지로위원회 등에 속한 우원식 의원은 당내 활동을 통해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우 의원은 당 환경특별위원회와 함께 정치권의 중심 이슈로 떠오른 ‘월성 원전 삼중수소’ 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8일 월성원전 현장을 찾은 뒤 페이스북을 통해 우 의원은 “투명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가 중심이 돼 주민과 전문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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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은 지난해 친문 현역 의원 50여 명이 참여하는 싱크탱크 ‘민주주의연구원 4.0’에 이름을 올리며 당권 도전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뒷받침하듯 홍 의원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당원·국민 소통 작업에 돌입했다. 20일 페이스북 친구 맺기 정원(5000명)을 채웠다는 소식을 전하며 “조금 더 활발한 소통을 위해 페이지를 개설한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표 형아’를 개설하며 “온택트 시대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삼고자 한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