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학폭도 비대면 시대?…코로나 사태 이후 사이버폭력 비중 늘어

학폭도 비대면 시대?…코로나 사태 이후 사이버폭력 비중 늘어

기사승인 2021. 01. 21. 08: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교육부,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결과 발표
등교수업 일정 줄면서 전체 피해 건수는 감소
학교폭력_조사결과
자료=교육부
지난해 학교폭력 빈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등교수업 일정이 축소된 탓에 예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줄어든 등교수업의 자리를 비대면 원격수업이 대체하면서 사이버폭력 등의 피해는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는 17개 시·도 교육감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9년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고 답변한 학생은 0.9%였다. 이는 전년보다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17년에 0.9%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최저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1.8%, 중학교 0.5%, 고등학교 0.2%로, 전년보다 각각 1.8%, 0.3%, 0.2%포인트씩 하락했다.

학생 1000명당 피해유형 응답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모든 피해유형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폭력(4.9건), 집단따돌림(3.8건), 사이버폭력(1.8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33.6%), 집단따돌림(26.0%), 사이버폭력(12.3%), 신체폭력(7.9%), 스토킹(6.7%), 금품갈취(5.4%), 성폭력(3.7%) 등의 순으로 높았다. 전년도에 비해 다른 피해 유형의 비중이 감소한 것과 달리 사이버폭력(3.4%포인트), 집단따돌림(2.8%포인트)의 비중은 증가했다.

집단따돌림 피해는 초등학교가 26.8%로 가장 빈발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24.3%, 23.8%의 비중을 보였다. 언어폭력은 초등학교(34.7%)에서, 사이버 폭력은 중학교(18.1%)에서 피해 비중이 각각 가장 높았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학생 비율은 0.3%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0.7%, 중학교 0.2%, 고등학교 0.05%로 조사돼 1년 전보다 각각 0.7%, 0.1%, 0.05%포인트씩 하락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학생 비율은 2.3%로 1.7%포인트 하락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0%, 중학교 1.6%, 고등학교 0.8%로 나타났다.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 실장은 “2019년 1차 조사결과와 비교해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이버폭력, 집단따돌림의 비중은 증가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