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소재 르메르디앙호텔을 인수한다. 르메르디앙호텔은 대주주인 전원산업이 삼성증권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4월부터 매각에 나선 바 있다.
현대건설은 부동산개발회사 웰스어드바이저스와 함께 약 7000억원대 가격에 르메르디앙호텔을 인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자산관리 및 업무위탁사(AMC)는 마스턴투자운용으로 알려졌다.
2017년 9월에 문을 연 5성급 르메르디앙호텔은 세계적 호텔 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산하 브랜드로, 지하 7층~지상 17층에 대지면적 1만362㎡(약 3135평), 연면적 60만5661㎡(약 1만8321평) 규모다. 이 건물은 원래 1995년에 리츠칼튼서울로 문을 열였으나 1100억원의 대규모 리모델링을 통해 르메르디앙호텔로 재단장했다.
현대건설이 르메르디앙호텔을 인수한 이유는 기존 호텔시설을 운영하기 보다는 고급 주거시설로 탈바꿈하려는 의도로 추측된다. 이에 현대건설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인수 호텔을 개발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