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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어떤 식으로든 돌아오겠다” 애국당으로 복귀하나?

트럼프 “어떤 식으로든 돌아오겠다” 애국당으로 복귀하나?

기사승인 2021. 01. 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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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OPIX Trump <YONHAP NO-6466>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진행한 환송 행사에서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행운과 성공을 기원하면서도 앞으로 투쟁하고 복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행운과 성공을 기원하면서도 “어떤 식으로든 돌아오겠다”며 복귀를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진행한 환송 행사에서 “새 행정부의 큰 행운과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주군 창설과 감세, 3명의 대법관 임명 등 자신이 이뤄낸 업적을 강조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엇을 더 말하겠는가. 정말 잘했다”고 자찬했다. 그는 연설 중간에 감정이 북받친 듯 10여 초간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나라는 위대한 나라이다. 당신의 대통령이 된 것이 나의 가장 큰 영광이고 특전이었다”고 했고, 참석자들은 “땡큐 트럼프”를 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연설의 초점은 향후 ‘투쟁’과 자신의 복귀에 맞춰졌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돌아올 것”이라며 “조만간 다시 보자”고 말했다. 대선 불복에 이어 4년 뒤 재도전 가능성이 언급돼 온 만큼 정계복귀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측근들과 신당 창당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을 떠난 뒤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지난 주 복수의 참모와 지인에게 이런 구상을 논의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호하는 신당 명칭은 ‘패트리엇 파티(Patriot Party·애국당)’라는 것이다.

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당 창당을 실천에 옮길 경우 상당한 자본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선거에서 통상적으로 제3당은 큰 지지를 받지 못했고 신당 창당이 공화당 인사들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선 재도전과 신당 창당 여부와 관계없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후에도 그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7422만여 표를 받으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표를 기록했다. 의사당 난입 사태를 일으킨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열기도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여론 조사에서도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가 여전히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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