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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바이든정부와 긴밀 공조...조기 정상회담 추진”…NSC 전체회의 소집

문재인 대통령 “바이든정부와 긴밀 공조...조기 정상회담 추진”…NSC 전체회의 소집

기사승인 2021. 01. 2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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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굳건한 한·미 동맹, 가까운 시일 안에 만남 기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마지막 1년 각오"
국가안전보장회의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및 외교안보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에 따라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 함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가까운 시일 안에 직접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한·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외교부·통일부·국방부의 새해 업무보고를 함께 받으며 외교·안보 전략을 집중 점검하고 논의했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북·미 간 하노이 노딜 직후인 2019년 3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바이든 시대를 맞아 한·미 관계를 포함해 남북,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0일 바이든정부 출범에 맞춰 우리 정부의 외교 수장을 비롯해 외교·안보 라인도 대폭 개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하며 한·미 공조 속에서 남북, 북·미 대화의 공간을 적극 만들어 보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통일부·국방부에 “우리 정부에 주어진 마지막 1년이라는 각오로 임해 주기 바란다”며 “특히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 주도적인 자세로 각 부처가 협력해 달라”며 남북 대화 재개와 북·미 협상 중재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 러시아를 차례로 언급하며 바이든정부와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4강 외교에서도 중심을 잡아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함께 주변국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지금의 전환기를 우리의 시간으로 만들어 가야 할 때”라며 주도적인 외교를 다시 한 번 당부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중국을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면서 한반도 평화 증진의 주요 파트너”라고 우선 언급하며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한층 발전된 관계로 나아가는 기반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정부가 대중 강경 노선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중 갈등 속에서도 한국 외교의 공간을 잃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책임동맹으로 발전시키고, 협력 수준을 높여갈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방위비 문제 등으로 다소 불협화음을 냈던 한·미 관계의 복원 의지도 밝혔다.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 뒤 통상 5·6월에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도 추진되고 있어 어느 국가와 먼저 정상회담을 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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