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변창흠 “택배산업 변곡점…현 산업구조 지속 가능하지 않아”

변창흠 “택배산업 변곡점…현 산업구조 지속 가능하지 않아”

기사승인 2021. 01. 21. 18:2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611210423841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세 번째)이 택배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국토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택배산업은 지금 변곡점에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근 경영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점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변 장관은 21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가진 택배업계 간담회에서 “종사자를 포용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는 경영으로 혁신해야 국민에게 사랑받는 산업이 될 수 있다”며 “정부도 사업자와 협력해 나가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이 같이 밝혔다.

변 장관은 “지금처럼 종사자의 장시간·고강도 작업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종사자를 포용하는 스마트한 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택배산업을 관장하는 모법인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이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만큼 생활물류법을 제도적 틀로 활용해 표준계약서 등 후속조치로 분류작업 문제를 해결하고 공정한 산업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생활물류 산업 혁신을 위해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택배 터미널 등 물류 인프라 용지 확보를 위해 철도역사·고속도로 하부 등에 확보한 택배 분류장 10곳을 2월 중 택배업계에 공급하고 하반기 중에도 추가 공공 유휴지를 발굴·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종사자들의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첨단 설비를 갖춘 스마트 물류센터와 휠소터(자동 분류기) 등 분류 자동화 설비 구축을 위해 연 5000억원 규모의 저리 정책자금도 올해 4월부터 지원하겠다”고 후속 지원 의지도 드러냈다.

앞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는 실질적인 과로 방지대책을 위한 △택배 분류작업 명확화 △택배기사의 작업범위·분류전담인력 투입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을 수행하는 경우의 수수료 △택배기사의 적정 작업조건 △택배비 ·택배요금 거래구조 개선 △설 명절 성수기 특별대책 마련 △표준계약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변 장관은 “오늘 택배산업 핵심 이해 당사자와 국회,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 그간 논란이었던 분류작업 문제, 적정 작업조건 확보 등 핵심쟁점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낸 만큼 합의문이 현장에서 충실히 이행되도록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